덥다고 핑게, 비 온다고 핑게, 이 핑게 저 핑게를 대고는 슬슬이 타기를 게을리하다가 오늘은 모처럼 슬슬이를 몰고 나섰다. 역시 하늘은 개었다 흐렸다 한다. 그 사이로 푸른 하늘을 내보이는 하얀 구름이 곱다.
유탕길로 접어드는데 토끼들의 모가 한창 자라는 모습이 싱그럽다.
유탕저수지는 장성의 젖줄인 상수도 역할을 위해 둑 높이를 7미터나 높이려는 공사가 이제 서서히 진행중이라 물을 거의 다 내보냈는데도 장마철이라 흐르는 물의 양이 우리 구산과는 비교가 아니된다. 부럽다. 여기저기 도로를 다시 내느라 나무는 잘려나갔고 산 중턱은 파헤쳐지고 있다. 잘 하는 일인지 원?
서동정에 도착해서 형주 씨의 집을 보니 오늘도 열쇠가 집을 지키고 있다. 혹시 농장에나 가 있나 하고 올라갔더니 거기도 여전히 열쇠가 주인행세을 한다. 길을 돌려 내려오다가 서동정에 바라보는 일출이 기가 막히다는 위치를 보니 형상이 묘하다. 새벽같이 한 번 와서 찰칵을 들이대 봐야겠다. 과연 어떤 풍경이 담길까?
돌아와 슬슬이 브레이크 장치를 점검하고 수리를 했다. 과연 얼마나 제 역할을 해낼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