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 For Peace /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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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승조원 위치 ⓒ천안함 최종보고서 129페이지 |
위 합조단 최종보고서 그림 중 파란 글씨는 사건 당시 당직근무에 임하던 승조원을 표시하고 있다.
함교에 7명, 전투상황실에 7명, 통신실 2명, 41포 상비탄약고(R/S)에 3명, 병기 행정실에 1명, 기관조정실에 2명, 디젤기관실에 2명, 함장실에 1명이 사건 당시 당직근무 중이었다고 그림은 표시하고 있다. 여기서 기관조정실의 2명은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를 표시했을 것이다. 디젤기관실의 2명도 시신으로 발견된 승조원의 당직근무를 나타낸다고 할 것이다.
그럼 합조단이 4월7일 중간발표에서 밝힌 천안함 사건 당시의 당직근무자의 배치와 수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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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조사단에 따르면 천안함은 지난 3월 16일 평택을 출항해 백령도 서방 경비구역에 배치 받았다. 25일에는 서해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백령도 서방 경비구역을 이탈해 대청도 동남방에서 피항했다.
또 사건발생 당일인 26일 오전 6시에 기상호전으로 경비구역에 복귀항해를 개시하고 오전 8시20분경 경비구역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후 8시 이후에는 29명이 야간 당직근무였으며 나머지 장병은 휴식 및 정비를 했다.
당직근무는 함교에 7명, 전투상황실 7명, 통신실 2명, 41포 상비 탄약고 3명, 기관조종실 6명, 유도조종실 2명, 디젤기관실 2명이 배치됐다.
http://media.paran.com/news/view.kth?dirnews=1039535&year=2010&rtlog=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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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고서가 전하는 바와는 달리 함장과 병기행정실의 상사는 당직근무 중이 아니라고 합조단은 4월 7일 중간발표에서 전했다. 그대신 함미의 유도조정실에 2명, 기관조정실에 6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건 당시 당직근무자 현황은 천안함 함장과 사관 부사관들의 입을 통해 2함대사에 전해졌을 것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이번에는 사건 초기 함미가 인양되기 전 실종자 46명의 추정 위치를 살펴본다. 해군 2함대사령부는 3월29일 “평소 해당 시각 승조원들의 근무위치, 생존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추정했다”며 천안함 사고 시점인 지난 26일 오후 9시30분 당시 실종자 46명의 근무위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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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별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사병식당(지상 1층) : 원사 이창기, 중사 박성원, 하사 차균석, 하사 이상준, 하사 방일민, 병장 이상민, 상병 정범구 등 7명 ▲ 기관조정실(지상 1층) : 상사 최한권, 중사 김태석, 하사 박성균, 중사 정종율, 이병 장철희, 하사 서대호 등 6명 ▲ 부사관 간부식당(지상 1층) : 상사 남기훈 ▲ 기관부침실(지하 1층) : 중사 신선준, 중사 김종헌, 병장 이상민, 하사 심영빈, 하사 조정규, 일병 조지훈, 하사 김동진, 하사 박보람, 상병 김선명, 일병 강태민, 이병 정태준, 상병 박정훈, 하사 임재엽 등 13명 ▲ 후부화장실(지하 1층) : 병장 이상희, 병장 강현구, 병장 이재민, 일병 나현민, 상병 안동엽 등 5명 ▲ 중사 휴게실(지하 1층) : 중사 민평기, 중사 강준, 중사 최정환, 중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 등 5명 ▲ 보수공작실(지하 1층) : 중사 박경수 ▲ 유도조정실(지하 1층) : 중산 안경환 ▲ 후타실(지하 1층) : 하사 손수민, 하사 조진영, 병장 이용상, 일병 김선호, 하사 문영욱 등 5명 ▲ 가스터빈실(지하 3층) : 하사 서승원 ▲ 디젤엔진실(지하 3층) : 하사 장진선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0/03/29/0200000000AKR201003290013000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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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실종자가 시신으로 발견된 위치를 살펴본다. 아래는 15일 밤 11시20분까지 시신이 발견된 천안함 장병들의 명단이다.
위 명단에 더하여 원상사식당 근처에서 발견된 남기훈 상사, 기관조정실 근처에서 먼저 발견된 김태석 상사(진)와 나중에 연돌에서 발견된 박보람 하사, 함수 자이로실에서 발견된 박성균 하사를 합하면 40명의 천안함 승조원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위에 제시한 각각의 자료를 살펴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합조단이 4월7일 중간발표에서 당직근무자라고 밝힌 실종 승조원들 중 몇몇은 당직근무장소와는 상관없는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먼저 기관조정실(지상 1층)의 6명의 당직근무자를 살펴보면 정종율 중사와 장철희 이병은 지하 1층의 기관부침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박성균 하사는 함수 지하 2층의 자이로실에서 발견되었다. 서대호 하사는 기관조정실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승조원식당 입구에서 발견되었고 김태석 상사는 기관조정실 근처에서 발견되었지만 최한권 상사는 실종되었다.
합조단은 디젤기관실(지하 3층)에 2명이 당직근무 중이었다고 하고 최종보고서는 디젤기관실에서 2명이 당직근무 중 시신으로 발견되었다고 전한다. 하지만 함미가 인양되기 전 해군 2함대사가 추정한 위치와는 다르게 서승원 하사는 가스터빈실이 아니라 디젤기관실에서 발견되었다. 서 하사의 직렬은 내연이었으며 디젤기관실에서는 서 하사 1명만 발견되었다. 합조단이나 국방부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천안함이 두 동강 나는 사태를 맞기 전에 정상기동하고 있었다면 디젤기관실에는 당직근무자 2명이 발견되었어야 할 것이다. 실종된 장진선 하사는 직렬이 내기이므로 디젤엔진실 당직근무와는 상관이 없을 것이다.
당직근무와는 상관없이 휴식이나 정비에 임했을 것으로 추정된 실종자들 중에도 당초 추정과는 동떨어진 위치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경우가 많다.
승조원식당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 이창기 원사는 승조원식당 내부와 입구에서 4명이 발견된 것과는 다르게 실종되었다. 기관부침실(지하 1층)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 신선준 중사(전기)와 임재엽 하사(내기)는 함미 후부 72포 상비탄약고에서 발견되었다.
기관부침실(지하 1층)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 박보람 하사는 연돌에서 발견되었다. 기관부침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 김종헌 중사(내기)와 김동진 하사(전기)는 함미 끝의 후타실에서 발견되었다.
현재 실종자들의 경우 중에도 원래 추정위치가 절단면과는 동떨어진 곳인 경우가 있다.
박경수 중사는 지하 1층의 보수공작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강태민 일병(내연)과 정태준 이병(전기)은 기관부침실이 추정 위치였다. 장진선 하사(내기)는 직렬과는 다르게 디젤엔진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합조단과 국방부의 공식입장은 천안함은 3월26일 9시 22분 두 동강 사태 전에 정상기동 중이었으며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최원일 천안함 함장은 실종자가족들이 실종자의 평소의 전언을 토대로 사건 전 침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잘라 부인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전한 9시16분의 비상상황이라는 실종자의 전화통화상의 말이나 문자메시지가 끊긴 시각에도 불구하고 천안함은 9시22분 전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이라 강변했다. 더군다나 최원일 함장은 김태영 국방장관이 직접 찾아와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는 해경이 밝힌 9시15분의 침수보고로부터 9시22분 사건 사이의 7분간에 천안함에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읍소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최원일 천안함 함장은 다음에 답해야 할 것이다.
첫째, 왜 합조단은 당직근무를 끝내고 함장실에서 KNTDS 모니터를 지켜보았다고 증언한 최 함장을 당직근무 중이라고 표시했을까.
둘째, 현재 실종자들 중에는 추정 위치와는 현저히 어긋나게 절단면 부위에 있다가 실종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인원이 있을까. (이창기 원사, 박경수 중사, 장진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
셋째,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 중 왜 당직근무위치와는 현저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인원이 있을까. (정종율 중사, 박성균 하사, 장철희 이병)
넷째, 휴식이나 정비에 임하고 있었으리라 추정된 실종자들 중 왜 탄약의 안전이나 스크루 부분의 파공 수습에 관여될 위치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을까. (김동헌 중사, 김동진 하사,신선준 중사 임재엽 하사)
다섯째, 왜 현재까지의 실종자들 중 전기, 보수, 내기 직렬의 인원들이 중심이 될까. (전기장 최한권 상사, 박경수 보수 중사, 장진선 내기 하사, 강태민 내연 일병(내기), 정태준 전기 이병) 왜 이들은 절단면 근처에 있게 되었을까.
여섯째, 2명이 당직근무 중이었을 디젤엔진실에서는 왜 한 구의 시신만 발견되었을까. 그것도 애초에 디젤기관실에 있으리라 추정한 장진선 하사(내기)가 아닌 서승원 하사(내연)가. 사건 당시 천안함은 정상기동 중이었는가. 아니면 파공으로 침수가 일어나서 엔진이 멈추고 전기가 끊기는 사태가 발생하였는가. 가스터빈실의 마지막 CCTV는 저장시각의 차이 1분을 뺀 9시16분3초에 왜 끊긴 것인가. 왜 해경은 천안함의 침수보고를 9시15분으로 적고 있는가.
일곱째, 함미 인양 시 디젤기관실 등의 동력기관이 위치할법한 자리 하단에서 파공 때문에 흘러나오는 해수는 무엇인가.
여덟째, 함미 좌현 하단의 길게 이어진 스크래치와 굴곡을 보이는 빌지킬과 파공은 무엇인가.
군인(軍人)은 사명감과 올곧은 정신으로 살아간다.
이런 사명감과 올곧은 정신을 가진 참 군인(軍人)은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합조단과 같은 보고서를 만들고 46명의 천안함 희생자를 애도하는 사이트를 만들고 또 그 유가족들에게 보상을 한다고 해서, 그 사고 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던 천안함 희생자들의 넋이 진정으로 위로받는 것은 아니다.
사고원인과 상관없이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기울여 천안함을 살리고자 했을 희생자들이야말로 천안함의 진정한 화신(化身)이다.
희생한 그들이, 바로 천안함(天安艦)이다.
만약 도리에 맞지 않게 사고원인을 각색하고, 그들이 사고 전 위험을 무릅쓰고 혼신을 다했을 임무수행을 아무 의미 없게 만드는 결과로 사건을 귀결시키고자 한다면, 이것이 곧 그 천안함 희생자의 넋을 유린하는 것이며 천안함(天安艦)을 모독하는 것이다.
천안함의 화신(化身)들에 대한 능멸을 멈추기를 바란다.
더 이상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 넋들이.
For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