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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아침에 일어나 따르릉을 한 통화 받는다. 황윤수님이다. 얼마 전 내 친구 나승이가 내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 겸 소개를 장황하게 했던 분이다. 따르릉 저쪽에서는 당장 달려올 기세다. 보해양조 정문으로 가면 되느냔다.

그런데 나는 오늘 하필 10시반에 농협 회의가 있다. 초면에 정말 실례를 무릅쓰고 할 수 없이 자초지종을 얘기하고는 양해를 구했다. 2시 정각에 보해양조 정문 앞에서 보자고.

 

12시를 넘겨 회의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나니 1시를 넘었다. 나는 슬슬이를 준비해서 출발. 유탕행.

정자나무숲에 도착해서 따르릉을 했더니 막 출발하려 했단다. 내가 거기 와 있다니 댁으로 오란다. 마을회관 옆 22호.

가는 길에 회관을 아주머니들께 물으니 회관을 왜 찾냔다. 새로 이사오신 분을 찾아간다니 대뜸,

"그림 그리시는 분이요?"다.

안내를 받아 길을 돌아드니 그곳에 머리는 하얀데 체구가 당당한 분이 나를 맞이한다. 얼굴 피부는 아마도 40대 후반으로 보일 정도다. 아마도 나승이와 친구니 나와 나이가 거의 같을 거라 짐작하는데 피부가 그렇게 곱다.

 

방안에 들어가 커피를 한 잔 얻어 마시고. 벽에 붙인 인물사진을 보니 역시 전문가답다.

친구를 빗대어 얘기하는 속에 내가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들어있다.

"사진은 그냥 찍은 게 아니다."

 

대문을 나와 우리는 강변길로 접어들기로 한다. 이 길을 달린 것이 아마도 한 달도 더 전인 거 같다. 몸에는 몸살기가 어제부터 있는데 슬슬이를 타려니 좀 무리다. 페달을 밟는 발이 많이 무겁다. 그래도 강변에 이르니, 사진을 하나 찍어 주신단다.

 DSC00061.jpg

고집을 부려 황룡교까지 돌아서 돌아오는 길이 무겁다. 황선생은 중간에 담배를 한 대 피우시고. 말아서 피우신다. 또 출발.유탕교를 넘어서자 우리집으로 방향을 돌려 집에 들어오니 네 시. 아버지께 인사드리고. 국화차를 한 잔 나누며 이약이약. 그리고 황선생은 돌아갔다.

 

그분은 포토그라퍼이시고 페인터시다. 아마도 내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 나승에게 고맙다는 전화를 꼭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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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등록일 :
2010.11.17
18:24:22 (*.178.126.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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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2010.11.17
18:26:00
(*.178.126.156)

기념사진이다. 참 오랫만에 슬슬이를 타니 온 몸이 쑤신다. 어제부터 몸살기가 있더니 오늘은 결국 머리가 핑핑돈다. 한잠 푹 자야겠다. 그러면 낫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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