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초등학교 동기가 아들을 여운다고 초대를 해서 거기에 갔더니 오랫 동안 보지 못해서 아쉬웠던 벗들을 만나 희희낙낙한 거다. 학재, 문연 그들은 동창이라고는 하나 나보다 나이가 한참 위다. 벗이라고 하기에는 좀 벌쭘한 처지다. 그렇다고 형이라고 하기에도 그렇다. 그냥 어중간하게 대하고 만다. 그들이 참 오랫만에 나타난 거다. 내가 오랜 동안 시골에 있어서 못 본 이유도 있다.
어떻든 즐거운 날이다. 그렇게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을 보고 집에 와서 한잠 자고 났더니 더 반가운 사람 요한이 따르릉을 했다. 6시 반에 온단다. 그러기로 하고 기다려 응봉역에 갔다. 예상과는 달리 혼자다. 아가다 자매는 보이지를 않아 물었더니 보름을 말레지아에 갔단다. 참 대단한 분들이다. 참 인생을 즐길 줄 안다.
걸어서 저녁을 먹자고 돌솥밥집엘 갔더니 별로다. 루치아가 나중에 합석을 했다. 그래도 음식이야 어쨌든 사람이 좋으니 즐겁게 마시고 먹고 나와서 루치아는 딴 데로 가고 요한 형제와 나는 2차로 치킨메니아행. 생맥주를 1000cc를 달라고 했더니 주인 자매님 왈 500cc를 우선 두 개 하라신다. 나중에 보니 그게 맞다. 식지 않아 참 맛이 있었다. 요한 형제가더 흡족해 한다. 정성이 깃든 집이란다. 나는 두 개를 마시고 그는 세 개를 마시고 노가리 안주 삼아 참 즐겁게 이약이약하다가 헤어졌다.
우리는 다음 만날 때 맥주집 하면 그 집 하고는 헤어졌다. 자주 만나 옛 정을 나누어야겠다. 중간에, 집에 치킨프라이 한 마리와 2000cc 생맥주를 보내고 들어와 보니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주무시고 아들애가 혼자 맛있게 먹고 있다. 서예팀에서 연말이라고 금 일봉을 주어서 아들에게 용돈을 3/1 주고 나머지는 챙겼다. 감사. 이것이 오늘의 즐거운 일 둘, 셋이다.

서울 오시면 또 요한 형제 불러서 놀읍시다.
아참, 아가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