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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어머니     
                           소정 김경내


어머니 근력을 받아 먹은 장 단지

햇빛이 좋은 날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어머니의 젊은 날처럼

 

반질거리는 장 단지를 닦고 또 닦으시며

한숨과 웃음을 장 단지 깊숙히 

묻으시던 어머니

 

장단지 속에 곰삭은 어머니의 삶

장 속에 박은 고추 장아찌처럼

피어나는 맵싸한 향기의 어머니

 

조회 수 :
694
등록일 :
2010.10.06
08:54:27 (*.152.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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