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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어제는 무지 좋은 잔디를 구했다. 밤잠도 설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서둘러 아침을 해결하고는 벗어부치고 덤볐다. 쇠스랑에, 괭이에, 삽에, 갈쿠에, 곡괭이까지 등장을 했다. 물론 꽃삽과 호미는 필수고 손수레까지. 한참을 파내고, 흙도 털어내고, 한 데 모으고, 자갈도 골라내고 그러느라 비지땀을 흘리는데 돌쇠님께서 오삽을 하나 사들고 등장하시더니 반바지 차림으로 덤비신다. 잔디 양을 가늠해서 적당히 터를 잡고 시작한 것이 어쩌면 그렇게 딱 들어맞는지 내가 놀랄 지경이다. 중간에 듀리언님께서 또 합세. 일의 속도가 붙는다. 중간에 지누랑표 부침개를 곁들여 동동주를 한 잔씩하고는 땡볕에서 계속하니 정오가 어느덧 넘어 버렸다. 물까지 흠뻑 뿌리고는 뒤를 돌아보니 참 흐뭇하다. 저 잔디 자라면 골을 파가며 늘여야겠다. 돌쇠님과 울타리에 피기 시작한 야생차꽃을 벌을 곁들여 찰칵 찰칵하고는 점 찍으러 미락단지행.

내년이면 저 잔디가 파랗게 자라겠지 하는 기대가 한껏 부푼다. 애써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

다 심어 놓고 보니 좋다. 아마 7평은 될 거 같다.

조회 수 :
777
등록일 :
2008.10.04
16:43:36 (*.144.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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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랑

2008.10.15
19:42:03
(*.144.57.8)
토종잔디송

돌담 밑 듬성듬성 나 앉은 뒷뜰 잔디
여름내 푸릇푸릇 질세라 키재더니
쇠스랑 캐내고 보니 붉은 흙만 보이네

금곡길 가다 만난 노오란 토종 잔디
그 놈이 하 귀여워 혼백을 다 주고는
어머나 손바닥 온 개 떠와서는 심었네

이 겨울 지나고서 한 여름 보낸 가을
도도록 온 마당을 누비고 다니며는
그 자태 줄줄이 오려 아우동네 만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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