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육십사괘방위지도(伏羲六十四卦方位之圖)
右伏羲四圖는 其說이 皆出於邵氏하니 蓋邵氏는 得之李之才挺之하고 挺之는 得之穆脩伯長하고 伯長은 得之華山希夷先生陳摶圖南者하니 所謂先天之學也라 此圖圓布者는 乾盡午中하고 坤盡子中하며 離盡卯中하고 坎盡酉中하여 陽生於子中하여 極於午中하고 陰生於午中하여 極於子中하여 其陽在南하고 其陰在北하며 方布者는 乾始於西北하고 坤盡於東南하여 其陽在北하고 其陰在南하니 此二者는 陰陽對待之數라 圓於外者는 爲陽이요 方於中者는 爲陰이니 圓者는 動而爲天이요 方者는 靜而爲地者也니라
이상 복희(伏羲)의 네 도(圖)는 그 학설(學說)이 모두 소씨(邵氏)에게서 나왔으니, 소씨(邵氏)는 이지재(李之才) 정지(挺之)에게서 얻었고 정지(挺之)는 목수(穆脩) 백장(伯長)에게서 얻었고 백장(伯長)은 화산(華山) 희이선생(希夷先生) 진단(陳摶) 도남(圖南)에게서 얻었으니, 소위 선천학(先天學)이라는 것이다. 이 도식에 둥글게 분포된 것은 건(乾)이 오(午)의 가운데에 다하고 곤(坤)이 자(子)의 가운데에 다하며, 이(離)가 묘(卯)의 가운데에 다하고 감(坎)이 유(酉)의 가운데에 다하여, 양(陽)이 자(子)의 가운데에서 생겨 오(午)의 가운데에 지극하고 음(陰)이 오(午)의 가운데에서 생겨 자(子)의 가운데에 지극하여, 양(陽)은 남쪽에 있고 음(陰)은 북쪽에 있다. 네모지게 분포된 것은 건(乾)이 서북에서 시작되고 곤(坤)이 동남에서 다하여, 양(陽)이 북쪽에 있고 음(陰)이 남쪽에 있으니, 이 두 가지는 음양(陰陽)이 대대(對待)한 수(數)이다. 밖에 둥근 것은 양(陽)이 되고 가운데에 네모난 것은 음(陰)이 되니, 둥근 것은 움직여서 하늘이 되고 네모난 것은 고요하여 땅이 된다.
【附錄】 邵子曰 太極旣分이면 兩儀立矣요 陽上交於陰하고 陰下交於陽하면 而四象生矣요 陽交於陰하고 陰交於陽하면 而生天之四象하고 剛交於柔하고 柔交於剛하면 而生地之四象하여 八卦相錯而後에 萬物生焉이라 是故로 一分爲二하고 二分爲四하고 四分爲八하고 八分爲十六하고 十六分爲三十二하고 三十二分爲六十四하니 猶根之有榦하고 榦之有枝하여 愈大則愈少하고 愈細則愈繁이라 是故로 乾以分之하고 坤以翕之하고 震以長之하고 巽以消之하니 長則分하고 分則消하고 消則翕也라 乾坤은 定位也요 震巽은 一交也요 兌離坎艮은 再交也라 故로 震은 陽少而陰尙多也요 巽은 陰少而陽尙多也요 兌, 離는 陽浸多也요 坎, 艮은 陰浸多也니라
소자(邵子)가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태극(太極)이 이미 나뉘면 양의(兩儀)가 서고, 양(陽)이 위로 음(陰)과 사귀고 음(陰)이 아래로 양(陽)과 사귀면 사상(四象)이 생기며, 양(陽)이 음(陰)과 사귀고 음(陰)이 양(陽)과 사귀면 하늘의 사상(四象)을 생성하고, 강(剛)이 유(柔)와 사귀고 유(柔)가 강(剛)과 사귀면 땅의 사상(四象)을 생성해서 팔괘(八卦)가 서로 교착(交錯)한 뒤에 만물이 생겨난다. 이 때문에 1이 나뉘어 2가 되고 2가 나뉘어 4가 되고 4가 나뉘어 8이 되고 8이 나뉘어 16이 되고 16이 나뉘어 32가 되고 32가 나뉘어 64가 되니, 뿌리에 줄기가 있고 줄기에 가지가 있는 것과 같아서 커질수록 적어지고 세세해질수록 많아진다.
이 때문에 건(乾)으로써 나누고 곤(坤)으로써 모으며 진(震)으로써 자라게 하고 손(巽)으로써 사라지게 하니, 자라면 나뉘고 나뉘면 사라지며 사라지면 합한다. 건(乾)·곤(坤)은 천(天)·지(地)의 자리를 정한 것이고 진(震)·손(巽)은 한 번 사귄 것이고 태(兌)·이(離)·감(坎)·간(艮)은 두 번 사귄 것이다. 그러므로 진(震)은 양(陽)이 적고 음(陰)이 아직 많고, 손(巽)은 음(陰)이 적고 (陽)이 아직 많으며, 태(兌)·이(離)는 양(陽)이 점점 많아지고 감(坎)·간(艮)은 음(陰)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다.”
又曰 無極之前엔 陰含陽也요 有象之後엔 陽分陰也라 陰爲陽之母하고 陽爲陰之父라 故로 母孕長男而爲復하고 父生長女而爲姤라 是以로 陽起於復而陰起於姤也니라 又曰 陽在陰中이면 陽逆行하고 陰在陽中이면 陰逆行하며 陽在陽中하고 陰在陰中이면 則皆順行하니 此는 眞至之理니 按圖可見矣니라 又曰 復至乾은 凡百一十有二陽이요 姤至坤은 凡八十陽이며 姤至坤은 凡百一十有二陰이요 復至乾은 凡八十陰이니라 又曰 坎離者는 陰陽之限也라 故로 離當寅, 坎當申而數常踰之者는 陰陽之溢也라 然用數는 不過乎中也니라.
또 말씀하였다.
“무극(無極) 이전에는 음(陰)이 양(陽)을 포함하였고 상(象)이 있은 뒤에는 양(陽)이 음(陰)을 나누었다. 음(陰)은 양(陽)의 어머니가 되고 양(陽)은 음(陰)의 아버지가 된다. 그러므로 어머니가 장남을 잉태하여 복괘(復卦)가 되고 아버지가 장녀를 낳아 구괘(姤卦)가 되었다. 이 때문에 양(陽)은 복괘(復卦)에서 일어나고 음(陰)은 구괘(姤卦)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또 말씀하였다.
“양(陽)이 음(陰) 가운데에 있으면 양(陽)이 역행하고 음(陰)이 양(陽) 가운데에 있으면 음(陰)이 역행하며, 양(陽)이 양(陽) 가운데에 있고 음(陰)이 음(陰) 가운데에 있으면 모두 순행하니, 이는 진실하고 지극한 이치이니, 도식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또 말씀하였다.
“복괘(復卦)로부터 건괘(乾卦)까지는 모두 112양(陽)이고 구괘(姤卦)로부터 곤괘(坤卦)까지는 모두 80양(陽)이며 구괘(姤卦)로부터 곤괘(坤卦)까지는 모두 112음(陰)이고 복괘(復卦)로부터 건괘(乾卦)까지는 모두 80음(陰)이다.”
또 말씀하였다.
“감(坎)·이(離)는 음양(陰陽)의 한계이다. 그러므로 이(離)는 인(寅)에 해당하고 감(坎)은 신(申)에 해당하는데, 수(數)가 항상 넘는 것은 음양(陰陽)이 넘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數)를 쓰는 것은 중(中)에 지나지 않는다.”
又大易吟曰 天地定位에 否泰反類요 山澤通氣에 損咸見義라 風雷相薄에 恒益起意요 水火相射하면 旣濟未濟라 四象相交하여 成十六事하고 八卦相盪하여 爲六十四하나니라.
또 대역음(大易吟)에 말씀하였다.
“하늘[☰]과 땅[☷ ]이 자리를 정함에
비(否)[ ]와 태(泰)[ ]가 유(類)를 반대로 하였고,
산(山)[☶]과 택(澤)[☱ ]이 기운을 통함에
손(損)[ ]과 함(咸)[ ]이 뜻을 나타내었다.
풍(風)[☴]과 뇌(雷)[☳ ]가 서로 부딪침에
항(恒)[ ]과 익(益)[ ]이 뜻을 일으키고,
물[☵]과 불[☲ ]이 서로 해치면
기제(旣濟)[ ]와 미제(未濟)[ ]가 된다.
사상(四象)이 서로 사귀어
16가지 일이 이루어지고,
팔괘(八卦)가 서로 섞여
64괘(卦)가 되었다.”
又詩曰 耳目聰明男子身이니 洪鈞賦予不爲貧이라 須探月窟方知物이니 未躡天根豈識人가 乾遇巽時觀月窟이요 地逢雷處見天根이라 天根月窟閒來往하니 三十六宮都是春이라
또 시(詩)에 말씀하였다.
“이목(耳目) 총명한 남자의 몸으로 태어나니
홍균(洪鈞)의 부여(賦予)함 가난하지 않네.
모름지기 월굴(月窟)을 더듬어야 사물을 알 수 있으니,
천근(天根)을 밟지 않고 어찌 인간을 알까.
건(乾)이 손(巽)을 만날 때에 월굴(月窟)을 보고
지(地)가 뇌(雷)를 만난 곳에 천근(天根)을 볼 수 있다.
천근(天根)과 월굴(月窟) 이 사이에 왕래하니,
36궁(宮)이 모두 봄이라오.”
○ 朱子曰 圓圖는 乾在南, 坤在北하고 方圖는 坤在南, 乾在北이라 乾位는 陽畫之聚爲多하고 坤位는 陰畫之聚爲多하니 此는 陰陽之各以類而聚也니 亦莫不有自然之法象焉이니라 又曰 圓圖는 象天하여 一順一逆하여 流行中有對待하니 如震八卦는 對巽八卦之類요 方圖는 象地하여 有逆无順하여 定位中有對待하여 四角相對하니 如乾八卦는 對坤八卦之類니 此則方圓圖之辨也라 圓圖象天者는 天圓而動하여 包乎地外하고 方圖象地者는 地方而靜하여 囿乎天中하니 圓圖者는 天道之陰陽이요 方圖者는 地道之柔剛이라 震離兌乾은 爲天之陽, 地之剛이요 巽坎艮坤은 爲天之陰, 地之柔라 地道는 承天而行하니 以地之柔剛으로 應天之陰陽은 同一理也라 特在天者는 一逆一順하니 卦氣所以運이요 在地者는 惟主乎逆하니 卦畫所以成耳니라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원도(圓圖)는 건괘(乾卦)가 남쪽에 있고 곤괘(坤卦)가 북쪽에 있으며 방도(方圖)는 곤괘(坤卦)가 남쪽에 있고 건괘(乾卦)가 북쪽에 있다. 건괘(乾卦)의 자리는 양획(陽畫)의 모임이 많고 곤괘(坤卦)의 자리는 음획(陰畫)의 모임이 많은데, 이는 음양(陰陽)이 각기 유(類)로써 모인 것이니, 역시 자연의 법(法)과 상(象)이 있지 않음이 없다.”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원도(圓圖)는 하늘을 형상하여 한 번 순(順)하고 한 번 역(逆)하여 유행하는 가운데에 대대(對待)가 있으니, 진(震) 여덟 괘(卦)가 손(巽) 여덟 괘(卦)와 상대가 된 유(類) 같은 것이다. 방도(方圖)는 땅을 형상하여 역(逆)만 있고 순(順)은 없어서 정한 자리 가운데에 대대(對待)가 있어 사각(四角)이 상대가 되니, 건(乾)의 여덟 괘(卦)가 곤(坤)의 여덟 괘(卦)와 상대가 된 유(類)와 같은 것이다. 이것이 방도(方圖)와 원도(圓圖)의 구분이다. 원도(圓圖)가 하늘을 형상한 것은 하늘은 둥글고 동(動)하여 땅 밖을 싸고 있으며, 방도(方圖)가 땅을 형상한 것은 땅은 네모나고 정(靜)하여 하늘 가운데에 갇혀 있으니, 원도(圓圖)는 천도(天道)의 음양(陰陽)이고 방도(方圖)는 지도(地道)의 유강(柔剛)이다.
진(震)·이(離)·태(兌)·건(乾)은 하늘의 양(陽)과 땅의 강(剛)이 되며, 손(巽)·감(坎)·간(艮)·곤(坤)은 하늘의 음(陰)과 땅의 유(柔)가 된다. 지도(地道)는 하늘을 받들어 행하니, 땅의 유(柔)와 강(剛)으로 하늘의 음(陰)과 양(陽)에 응함은 똑같은 이치이다. 다만 하늘에 있는 것은 한 번 역(逆)하고 한 번 순(順)하니 괘(卦)의 기운이 운행되는 이유이며, 땅에 있는 것은 오직 역(逆)을 주장하니 괘(卦)의 획(畫)이 이루어진 이유이다.”
○ 問邵子云 先天之學은 心法也니 圖皆從中起라 萬化萬事生于心이라 하니 何也오 曰 其中白處는 便是太極이요 三十二陰, 三十二陽은 便是兩儀요 十六陰, 十六陽底는 便是四象이요 八陰八陽底는 便是八卦니라 又曰 萬物萬化 皆從這裏流出하니 是心法이 皆從中起也니라 問 圖雖無文이나 吾終日言之에 不離乎是는 何也오 曰 先天圖今所寫者是라 以一歲之運言之하면 若大而古今十二萬九千六百年도 亦只是這圈子요 小而一日十二時도 亦只是這圈子니 都從復上推起去니라 又曰 以月言之하면 自坤而震은 月之始生初三日也요 至兌則月之上弦初八日也요 至乾則月之望十五日也요 至巽則月之始虧十八日也요 至艮則月之下弦二十三日也요 至坤則月之晦三十日也니라 又曰 一日은 有一日之運하고 一歲는 有一歲之運하여 大而天地之終始와 小而人物之生死와 遠而古今之世變이 皆不外乎此하니 只是一箇盈虛消息之理라 如納甲法에 乾納甲壬, 坤納乙癸, 離納己, 坎納戊, 巽納辛, 震納庚, 兌納丁, 艮納丙도 亦是此니라
“소자(邵子)가 이르기를 ‘선천학(先天學)은 심법(心法)이니, 도식이 모두 이 가운데에서 시작되었다. 만화(萬化)와 만사(萬事)가 마음에서 생겼다’ 하였으니, 무슨 말입니까?” 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가운데의 흰 부분은 곧 태극(太極)이며, 32음(陰)과 32양(陽)은 곧 양의(兩儀)이며, 16음(陰)과 16양(陽)은 곧 사상(四象)이며, 8음(陰)과 8양(陽)은 곧 팔괘(八卦)이다.”
또 말씀하였다.
“만물(萬物)과 만화(萬化)가 모두 이 속에서 흘러나왔으니, 이는 심법(心法)이 모두 이 가운데에서 시작된 것이다.”
“도식은 비록 글이 없으나 내 종일토록 말함에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선천도(先天圖)에 지금 쓰여 있는 것이 이것이다. 한 해의 운행으로 말하면 크게는 고금의 12만 9천6백 년도 다만 이 범위이며 작게는 하루 12시도 다만 이 범위이니, 모두 복괘(復卦)에서 미루어 간 것이다.”
또 말씀하였다.
“달을 가지고 말하면 곤괘(坤卦)에서 진괘(震卦)까지는 달이 처음 생겨나는 초사흘이고 태괘(兌卦)에 이르면 달이 상현(上弦)인 초8일이며, 건괘(乾卦)에 이르면 달이 보름인 15일이고 손괘(巽卦)에 이르면 달이 처음 기우는 18일이며, 간괘(艮卦)에 이르면 달이 하현(下弦)인 23일이고 곤괘(坤卦)에 이르면 달이 그믐인 30일이다.”
또 말씀하였다.
“하루에는 하루의 운행이 있고 한 해에는 한 해의 운행이 있어서 크게는 천지의 시종(始終)과 작게는 인물의 생사(生死)와 멀리는 고금의 세변(世變)이 모두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다만 하나의 영허(盈虛)와 소식(消息)의 이치일 뿐이다. 예를 들면 납갑법(納甲法)에 건(乾)은 갑임(甲壬)을 받아들이고 곤(坤)은 을계(乙癸)를 받아들이고 이(離)는 기(己)를 받아들이고 감(坎)은 무(戊)를 받아들이고 손(巽)은 신(辛)을 받아들이고 진(震)은 경(庚)을 받아들이고 태(兌)는 정(丁)을 받아들이고 간(艮)은 병(丙)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것도 역시 이것이다.”
○ 易은 訓變易하고 又訓交易하니 是博易之義니 觀先天圖하면 便可見이라 東邊一畫陰은 便對西邊一畫陽하니 蓋東一邊은 本皆是陽이요 西一邊은 本皆是陰이며 東邊陰畫은 本皆是自西邊來요 西邊陽畫은 都是自東邊來라 姤在西는 是東邊五畫陽過來요 復在東은 是西邊五畫陰過來하여 互相博易而成이니 易之變이 雖多般이나 然此是第一變이니라 又曰 陽中有陰하고 陰中有陽하여 兩邊交易하여 各各相對하니 其實은 非此往彼來요 只是其象如此라 然聖人當初에 亦不恁地思量이요 只是畫一箇陰, 畫一箇陽에 每箇便生兩箇라 就一箇陽上에 又生一箇陽, 一箇陰하고 就一箇陰上에 又生一箇陰, 一箇陽하여 只管恁地去하면 自一爲二, 二爲四, 四爲八, 八爲十六, 十六爲三十二, 三十二爲六十四하여 旣成에 便如此齊整하니 皆是天地本然之妙 元如此라 但略假聖人手하여 畫出來니라.
역(易)은 변역(變易)이라 훈(訓)하고 교역(交易)이라고도 훈(訓)하니, 박역(博易)의 뜻이니, 선천도(先天圖)를 보면 곧 알 수 있다. 동쪽 가의 한 획의 음(陰)은 곧 서쪽 가의 한 획의 양(陽)과 상대하였으니, 동쪽 일변(一邊)은 본래 모두 양(陽)이고 서쪽 일변(一邊)은 본래 모두 음(陰)이며, 동쪽 가의 음획(陰畫)은 본래 모두 서쪽 가로부터 왔고 서쪽 가의 양획(陽畫)은 모두 동쪽 가로부터 왔다. 구괘(姤卦)가 서쪽에 있는 것은 동쪽 가의 5획의 양(陽)에서 왔고, 복괘(復卦)가 동쪽에 있는 것은 서쪽 가의 5획의 음(陰)에서 와서 서로 박역(博易)하여 이루어졌으니, 역(易)의 변화가 비록 여러 가지이나 이것이 제일의 변화이다.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양(陽) 가운데에 음(陰)이 있고 음(陰) 가운데에 양(陽)이 있어서 양쪽이 교역하여 각기 상대하였으니, 그 실제는 이것이 가고 저것이 온 것이 아니요, 다만 그 상(象)이 이와 같을 뿐이다. 그러나 성인(聖人)이 당초에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다만 한 개의 음(陰)을 긋고 한 개의 양(陽)을 그음에 한 개마다 두 개를 생성했다. 한 개의 양(陽) 위에 나아가 또 한 개의 양(陽)과 한 개의 음(陰)을 생성하고, 한 개의 음(陰) 위에 나아가 또 한 개의 음(陰)과 한 개의 양(陽)을 생성해서, 다만 이렇게 주관해 가면 저절로 1이 2가 되고 2가 4가 되고 4가 8이 되고 8이 16이 되고 16이 32가 되고 32가 64가 되었다. 그리하여 이미 이루어짐에 곧 이와 같이 가지런히 정돈되니, 이는 모두 천지(天地) 본연(本然)의 묘리(妙理)가 원래 이와 같은 것이다. 다만 대략 성인(聖人)의 손을 빌어서 그려냈을 뿐이다.”
○ 問先天圖 有自然之象數하니 伏羲當初亦知其然否아 曰 也不見得如何라 但橫圖는 據見(現)在底畫하여 較自然이요 圓圖는 便是就這中間拗做兩截하여 恁地轉來底是奇요 恁地轉去底是偶니 有些造作하여 不甚依他元初畫底라 伏羲當初에 也只見太極下面에 有箇陰陽하여 便知得一生二, 二又生四, 四又生八하여 恁地推去에 做成這物事요 不覺成來却如此齊整하시니라
“선천도(先天圖)에 자연의 상(象)과 수(數)가 있으니, 복희(伏羲)가 당초에 역시 이와 같다는 것을 알았습니까?” 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그도 어떠한지 알지 못하였다. 다만 횡도(橫圖)는 현재의 획에 의거하여 비교적 자연스럽고, 원도(圓圖)는 곧 이 가운데에 나아가 둘로 만들어서 이렇게 굴려 온 것은 기(奇)이고 저렇게 굴려 간 것은 우(偶)이니, 약간의 조작이 있어 원초(元初)에 그은 것을 크게 의지하지 않았다. 복희(伏羲)가 당초에 또한 태극(太極)의 하면(下面)에 이러한 음양(陰陽)이 있는 것을 보고서 곧 1이 2를 생성하고 2가 또 4를 생성하고 4가 또 8을 생성해서 이렇게 미루어 감에 이런 어떤 사물이 이루어짐은 알았고, 이루어짐에 곧 이처럼 가지런히 정돈될 줄은 깨닫지 못하셨다.”
○ 答葉永卿曰 先天之說은 此須先將六十四卦하여 作一橫圖하면 則震, 巽, 復, 姤 正在中間하니 先自震復却行하여 以至於乾하고 乃自巽姤而順行하여 以至於坤하면 便成圓圖而春夏秋冬, 晦朔弦望, 晝夜昏旦이 皆有次第하니 此作圖之大指也라 又左方百九十二爻는 本皆陽이요 右方百九十二爻는 本皆陰이니 乃以對望하여 交相博易而成이라 此圖를 若不從中起以向兩端하고 而但從頭至尾하면 則此等類皆不可通矣니 試用此意推之하면 當自見得也리라.
섭영경(葉永卿)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선천(先天)의 설은 모름지기 먼저 64괘(卦)를 가지고 한 횡도(橫圖)를 만들면 진(震)·손(巽)·복(復)·구괘(姤卦)가 바로 중간에 있으니, 먼저 진(震)·복(復)에서 역행하여 건(乾)에 이르고 마침내 손(巽)·구(姤)에서 순행하여 곤(坤)에 이르면 곧 원도(圓圖)를 이루는 바, 춘(春)·하(夏)·추(秋)·동(冬)과 그믐·초하루·상하현·보름과 낮·밤·저녁·아침이 모두 차례가 있으니, 이것이 도식을 만든 큰 뜻이다. 또 왼쪽에 있는 192효(爻)는 본래 모두 양(陽)이었고 오른쪽에 있는 192효(爻)는 본래 모두 음(陰)이었으니, 곧 마주대하고 바라보아 서로 박역(博易)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이 도식을 만약 중앙에서 시작하여 양끝으로 향하지 않고, 다만 머리부터 꼬리까지만 이른다면 이러한 것들이 모두 통할 수 없으니, 한번 이러한 뜻을 가지고 미루어보면 마땅히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 先天은 乃伏羲本圖요 非康節所自作이니 雖无言語나 而所該甚廣이라 凡今易中一字一義 无不自其中流出者니라.
선천(先天)은 곧 복희(伏羲)의 본도(本圖)이고 강절(康節)이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니, 비록 그림에 언어는 없으나 포괄한 바가 매우 넓다. 이제 무릇 역(易) 가운데의 한 자 한 뜻이 이 가운데에서 흘러나오지 않은 것이 없다.
○ 問先天圖與太極圖不同은 如何오 曰 中間虛者는 便是太極이니 他圖는 說從中起하니 今不合方圖在中間塞일새 却待取出放外니라 他兩邊生者는 卽是陰根陽陽根陰이니 這箇는 有對하고 從中出者는 无對하니라.
“선천도(先天圖)와 태극도(太極圖)가 같지 않은 것은 어째서입니까?” 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중간이 빈 것이 곧 태극(太極)이니, 저 도(圖)는 설명이 중앙에서 시작되었으니, 이제 방도(方圖)가 중간에 있어 가로막음이 마땅하지 않으므로 취하여 밖으로 낸 것이다. 저 양쪽 가에서 생겨 나온 것은 태극도(太極圖)의 음(陰)이 양(陽)에 뿌리하고 양(陽)이 음(陰)에 근거한 것이니, 이것은 대(對)가 있고 중앙에서 나온 것은 대(對)가 없다.”
○ 問先天圖에 如何移出方圖在下오 曰 是某挑出이니라.
“선천도(先天圖)에 어찌하여 방도(方圖)를 옮겨 내다가 아래에 두었습니까?” 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이것은 내가 도출해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