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설기랑 승거를 다닌다. 길게는 유탕을 돌아 향교까지 가는 길이고, 짧게는 토끼뜰을 돌아나오는 길이다. 설기는 이제는 컸다고 지가 앞장서는 일이 많다. 삼거리 사거리 길에 오면 어디로 갈 거냐고 서서 나를 기다리며 눈치를 살핀다. 바퀴방향이 돌아가는 곳으로 금방 방향을 잡는다.
아직도 아기인지 사람만 보면 반가워서 가서 추근댄다.
응가를 두 번은 한다. 오늘은 집안의 잔디를 깎는다고 풀어놨더니 무서운 줄 알고는 곁에도 아니 온다.
풀밭을 헤매니 진드기가 달라붙어 하루 밤만 지나도 콩알 만큼 자란다. 무슨 방법이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