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 서진실 / 2012-5-11 06:47)
[현장검증]: EPIRB(조난신호자동발신장치) 확인 요망
(서프라이즈 / 서진실 / 2012-05-11)
제가 볼 때, 오늘 법원의 [천안함 현장검증]에서 꼭 확인해야 하고 또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있습니다.
1. 다름이 아니라, (1)천안함에 EPIRB(조난신호자동발신장치)가 장착되어 있었는지, (2)(장착되어 있지 않았다면) 왜 그랬는지, 다른 초계함들도 다 마찬가지인지, (3)(장착되어 있었다면) 어느 부위에 몇 개가 장착되어 있었는지, 사고 후의 장착 상태는 어떠했는지, 지금은 어떠한 상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제가 알기로, 상선의 경우 24M 이상 선박에는 EPIRB 장착이 법적 의무사항이고, 군함의 경우 해상안전법의 적용을 받지는 않지만 거의 예외 없이 2개 이상의 EPIRB를 장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번 공판에서 “천안함에는 EPIRB가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하는데, 제 주변의 지인들은 그것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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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고 당일 9시 12분 경에 ‘조난신호’가 포착되었다”는 <러시아조사단>의 주장이 보도된 바 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 ‘조난신호’가 EPIRB, 무선 SOS, 공용통신 비상호출, 휴대폰 중 어느 것이었는지도 확실히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4. 사고 후 주한미군 대변인을 포함한 미국 고위관리들이 모두 일종의 ‘결과론적인 실언’을 했습니다. “(폴이글) 훈련이 9시에 종료되었다”, “한국 정부와 해군이 (미군에)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훈련종료는) 천안함 사고 때문이었다”, “(그 사고는) 연례적인 훈련 중에 일어난 것이었다”, “(그 사고의 원인으로) 천안함 선체 문제 이외의 것은 없다”, “(그 사고는) 천안함 함내 폭발이었다.” 등등…. 참으로 아이러니칼한 일입니다. 무언가 냄새를 풍기는, 이 같은 의도적인(?) ‘실언’의 배경을 밝히기 위해서도 EPIRB 문제를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 다행히 오늘 현장검증에 ‘기자단 취재’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미디어오늘> 기사 참조). 부디 진실규명에 바짝 다가서는 유익한 결과가 나오기를 믿고 응원하고, 기대하고 기원합니다.
<미디어오늘> 판사, 천안함 현장검증 취재 다시 “허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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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장검증 떠나는 모든 분들께 서투른 시 한 수를 바치고 싶습니다.
[형제바위] 백령도 굽이돌아 칼날처럼 마주 본 그 섬뜩한 눈칼로 병든 심장 도륙이고 앙상한 조개무덤 너에게 묻는다 한겨울 칼바람에 어디로 가는가? 피 묻은 총부리 반목질시의 피바다 오는 세월, 너와 나 |
서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