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서서 논길을 걸어 방구다리 입구에 오니 가로수를 몇 그루 뽑아서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아마도 오동촌 입구를 넓힐 모양이다.

호남의 중심 장성이라는 입간판을 왼쪽에 두고 우리는 앞으로 앞으로 공설운동장을 향해 걷는다. 오른쪽에는 노란색을 상징으로 삼는다는 장성의 시위(?)가 한창이다. 버스마저 노랗다.

읍민의 날 펼침막.

장성병원을 지나고 구름다리 밑을 지나 굴다리를 지나니 웬 공사로 어수선한 길을 할머니 두 분이서 돌아가고 계신다. 아마도 읍민의 날 행사에 다녀가시는 중이리라.

육신을 불편하셔도 마음만은 아직 훨훨이신 모양이다. 부지런히도 다녀 가신다. 우리는 이제 가는 판인데.........
행사장인 공설운동장에 들어서니 한창 점심때인 모양이다.

읍민날-09404.jpg
읍민날-09395.jpg
읍민날-09397.jpg
흰 쌀밥, 된장국, 홍어무침, 돼지고기에 소주 한 잔. 배가 두둑해지니 그제서야 주위가 눈에 들어온다.

할머니들의 표정이 무장무애.

읍민날-09405.jpg
자전거 뒷자리에 비끌어매진 순희 막걸리 한 병, 그리고 물 한 병. 참 귀엽다.

읍민날-09414.jpg
우산 두 개가 관객의 압권?

주위를 돌아보다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약초부스. 서로 안면이 있다고 무척이나 반가워한다. 그리고 차 한 잔.

읍민날-09422.jpg
읍민날-09429.jpg
읍민날-09435.jpg
공중에는 애드벌룬.

백초액을 두 병이나 얻어들고는 귀가길. 다시 논길을 들어서며할랑할랑. 아내는 시골에 와서 이러고 싶었단다. 그 동안 내가 아니 우리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거다. 자주 걷기로 했다. 즐거운 하루.

읍민날-09443.jpg
읍민의 날 나들이
하늘도 맑고 맑아 햇볕은 지글지글
들길을 걷는 발길 가벼워 사뿐사뿐
색시랑 같이 가는 길 이다지도 좋으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