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엄청 와서 혹시나 승거를 걸러야 하나 하고 괜한 걱정을 했다. 오후가 되니 비가 뚝 그쳐주었다. 장마라서 혹여 또 비가 쏫아질까 보아 그냥 나섰다. 우리 시계로 3시 18분.
초입에서 정동당숙을 뵈어 인사하고 그대로 달리다. 달리는 것이 조금 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비가 내린 후라서 공기가 훨씬 맑고 신선하다. 도중에 비라도 내릴까 보아 그대로 달려 저수지에 이르니 곳곳에서 물소리가 요란하다. 저수지는 만수. 그만큼 비가 많이도 쏟아졌나 보다.찰랑거리는 물이 시원스럽다. 금년 농사라 상수도 물은 당분간은 풍족하겠지. 역시 서동과 유탕골 물이 시원하다. 수량도 풍부하고 물길도 맑다. 특히 서동의 물을 맑기가 그만이다. 모들이 이제는 파랗게 온통 들을 뒤덮어 땅이라고는 보이지를 않는다. 서동을 내려오면서 인사를 나눈 촌 아저씨 왈, 운동하세요? 내 대답, 예.
집에 오니 4시 23분. 한 시간 5분이 걸린 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