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차승거다.
아침에 일어나 승거준비를 하려는데 종제가 대문을 밀고 들어선다. 성동 갈 건데 같이 갈랴? 하니 간단다. 나는 슬슬이를 끌고 그는 자동차를 타고 출발. 우리 시계로 6시 10분이다.
뒤따라오던 그가 앞서더니 종형 무덤 옆 길가에 주차를 해 놨더라. 그래서 형과 백부모께 인사하러 산소로 갔나보다 했더니, 한참을 가니 앞서서 달리고 있다. 정자나무 22그루 밑을 지나 그를 앞지르고 달리다. 가는 길에 또 그 자전가로 통학하는 아이 둘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는 질주. 길가에는 코스모스도 피었다. 서동정을 넘어 더 위로 올라가니 그야말로 승거에 좋은 길이다. 숲길을 따라 가다가 되돌아 나오면서 종제가 안 보인다. 아마 그는 도중에서 돌아갔으리라 짐작하고 그대로 내려오니 차가 그 자리게 그대로 서 있다. 오동촌 가는 길 논에 아마도 왜가리일 시 보이는 새가 먹이를 찾고 있다. 주둥이와 머리 노란 새다. 황새은 분명 아니다.
한 바퀴 돌아오니 그의 차가 먼저 와 있다. 도착 7시 18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