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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어이구야. 한 달 하고도 열흘이나 감감무소식이었구나.

한 달 가량은 입사 지원 및 면접으로 정신이 없었고, 나머지 열흘은 자알 쉬고 놀았다. 마음 한 켠엔 논문에 대한 부담이 계속 자리하고 있었지만.

 

어제 드디어 논문 주제에 대한 고민을 마치고 옆 방 교수님께 논문계획서를 A4 한 페이지에 써서 냈다. 석사논문이라 하기엔 부끄럽지만 그래도 내 실력이 고거밖에 안되는데 어쩌랴. 학부 때부터 나를 보아오신 그 교수님께서도 이게뭐냐 하시기보다는 스스로 너무 옥죄던 모습이 한층 여유롭게 변한 것 같아서 보기 좋다고 하신다. 예전엔 내가 하는 건 뭐든지 수준급 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강약을 조절할 줄 알면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아서 대충 하는 것도 많이 생긴다. 허허.

 

논문 외에는 요즘 딱히 하는 게 없어서 기록할 것도 별로 없다. 아, 예전보단 사람들을 좀 많이 만난다. 자금과 시간이 부족해서 일절 끊었던 인간관계를 조금씩 회복했더니 확실히 삶이 좀 더 즐거워졌다. 그래도 한 번 소원해진 사람 마음은 돌리기가 힘들다는 것도 한 편으로 느끼는 중이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자주 만나지 못했다고 멀어질 친구같으면 마음이 통하는 친구는 아녔으리라는 위로도 된다. (사실 아직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어제는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이라는 책을 사서 봤다. 미국의 큰 기업에서 몇 십 년동안 인사부에서 일했고 요직에까지 올랐던 사람이 회사의 사람관리에 대해 참 적나라하게 쓴 책이다. 기분이 딱히 좋은 책은 아니지만 그리고 거기에 나온 지침대로만 꼭 회사생활을 할 건 아니지만 '사실'을 알고 대응하는 건 좋은 거니까 잘 읽고 있다. 그러나 짐작만 하고 있던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사실이 진실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썩소를 계속 짓게 된다.

 

이번 주 안으로 논문에 쓸 data를 선배의 협조 아래 구해놓고.

다음 주 월요일에 cultivation dinner를 하면 아마도 그날 offer letter를 받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싸인을 하고 계약이 완성되겠지.

그 다음은 11월 6일에 있을 논문 예비심사를 위해 열심히 코드짜고 돌려서 결과를 얻어보기.

이 중간중간 친구들의 결혼식 참석.

그리고 나면 12월에 출근할 때까지 자유~

약 한 달동안의 시간을 이용해서 일단 병원에 가야할 일들을 해결하고, 혹시 사정이 허락하면 여행도. 그러나 이 둘 다 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틈틈이 계획을 잘 세워보아야 겠다.

조회 수 :
437
등록일 :
2009.10.21
13:45:00 (*.35.1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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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2009.10.22
16:10:21
(*.149.79.90)

딸이 정말 많이 컸구나. 이거저거 생각도 많고 할일도 많고 고민도 많고 그거보다 즐거운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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