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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비가 정말 심하게 온다.

연구실 창문으로 바로 안산(학교 뒷산 이름)이 보이는데 엄청 키 큰 나무들이 왕창 휘어진다. -_-;

오늘도 저녁에 서울대까지나 가야되는데 좀 귀찮고 싫다.

 

원래 오늘은 교수님과 점심 식사를 하는 날이었는데

우리 방 막내 조교의 허술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나는 점심 약속인 줄, 교수님은 저녁 약속인 줄로 알고 있었던 바람에

내일 저녁에 다시 교수님 댁 앞으로 가기로 했다.

그저 내일은 비가 좀 덜 오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난감한 일이 발생했다.

교수님 생신을 깜박 잊고 있었는데 지난 주 토요일이었던 것이다.

나는 조교들이 교수님 생신까지 정말 챙겨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지만,

연구실 선배님들은 대대로 챙겨오셨던 모양인지, 이번에 또 한 번 생신 잔치 때문에 골치가 아플 것 같다.

대학원 연구실이라고 들어왔는데 프로젝트는 석사 내내 하나도 없고 늘상 이런 '잔치'에 가까운 행사를 챙기는 것이 조교로서 돈 받고 하는 일이라니, 내 시간 많고 몸 편한 것은 장점이었지만 어찌 생각하면 내실이 부족한 연구실에 들어와 2년을 보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고자하는 일이 잘 되어서 앞으로는 잡일을 최대한 안하는 업에 종사하고픈 소망이다.

그러므로 오늘도 비는 오지만 귀찮아하지 말고 열심히 스터디하러 가야겠다.

 

조회 수 :
253
등록일 :
2009.07.14
14:59:24 (*.132.79.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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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랑

2009.07.24
21:39:15
(*.149.79.90)

현실에는 수긍이 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더구나. 우리 딸이 거기에 부닥쳤구나. 슬기롭게 이겨나가거라. 그런다고 비겁하라는 건 아니다. 나중에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마음에 새겨두는 것도 괜찮겠지. 그리고 또 한 마디.

 

명사 뒤에 될 수 있으면 -이다를 붙여서 아니 쓰는 게 자연스런 어법이란다. 종사하고픈 소망이다는 그냥 종사하고 싶다가 훨씬 자연스럽단다. 잘 읽고 간다.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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