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 마늘한접 / 20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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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가스터빈실 부분 함선 바닥 모습. ⓒ프레시안(최형락) |
마침내 가스터빈실의 사진을 보았다. 보면서 처음 떠오른 생각은 이것은 죽어도 폭발에 의한 절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합조단이 주장하는 버블제트에 의한 절단은 당연히 아님이 분명하다.
천안함의 선저는 정확하게 세 동강이 났다. 함수와 함미 그리고 터빈실 바닥까지…
여기서 버블제트의 압력에 의한 상승과 수축에 따른 용골의 휨 작용. 이후 급격한 충격에 따른 전단파괴를 고려한다면, 천안함 바닥은 죽어도 세 동강이 날 수 없다. 버블제트의 파괴 원리 자체가 선저 일부분에 꼭짓점을 형성하고, 이후 양단이 자중 등에 의해 꺾이면서 꼭짓점 부분이 파단 나는 것임에도, 꼭짓점 자체가 일정의 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폭발에 따른 버블제트는 분명히 원형을 유지 팽창하고 동심구상으로 수축한다. 이 버블제트의 팽창과 수축 과정에 가장 충격이 강한 곳은 선저와 구단면이 직각을 이루는 점(선)이다. 벡터의 원리를 생각하면, 이는 중학교 수학 정도로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버블제트에 의한 최초와 최종의 충격은 어느 일정한 점에 집중이 되고, 이곳에서 최초 파단이 시작된다. 물론, 상부(함상)의 인장에 따른 파단 역시 (내부 구조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겠지만) 버블제트의 폭심과 수직인 곳에서 진행이 된다.
그러나 인양된 터빈실 바닥을 보면, 과연 어디서 폭심이 작용했고, 어디서부터 절단이 진행이 되어 그것도 동시에 두 파단면을 생성했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암초 등에 얹혀, 터빈실 바닥이 고정된 상태에서 자중이나, 파도 등에 의해 양단(선수와 선미)이 요동하다가 파단이 진행된 것(일시 충격에 따른 순간적인 파단이 아니다) 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며, 최초 내가 생각했던, 일차 파단 직후 배의 일부(선미)가 가라앉으며, 배에 횡으로 비틀림이 작용할 경우, 지금 절단된 형상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강체의 비틀림에 의한 절단은 나사선상으로 진행이 된다.)
함정의 용골이 부러지면서 그 파단과 횡력 등의 작용에 따라 파단이 진행되었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으나, ‘꽝’하는 소음과 함께 배가 일시에 파괴가 되었다는 증언이 틀리지 않는 이상, 동시에 두 군 데서 파단이 진행될 수는 없다. 합조단의 거짓이 다시 한 번 확인이 되며, 승조원의 증언 자체가 또다시 의심을 받는 장면이다.
또 한가지 생각해 볼 점은, 합조단이 천안함 함저의 엠보싱을 버블제트의 압력에 의해 철판이 밀려 들어간 것이라고 한 점이다. 이 용어를 디싱이라 할지 엠보싱이라 할지, 정확한 작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합조단이 말하는 디싱이 될 경우, 이는 결정적으로 이미 이전에 여러 곳에서 지적한 어뢰의 파편이 발견이 되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차적으로 고려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뢰의 폭발이라면, 버블이 작용하기 전에 충격파가 최초 전달이 되고, 이후, 어뢰의 파편이 전달이 되며, 최종으로 버블막이 충격을 가해야 한다.
끝으로, 터빈실 바닥은 분명하게 압축력이 가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압축력은 더구나 상하(중력에 따른)나 선수와 선미의 축선상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선저의 횡 방향으로 작용되어 있다. 배의 양 측면을 누른 형상이라는 것이다.
합조단은 이 같은 형상을 이미 이전에 확인하였음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끼워 맞춘 것이 어뢰가 천안함의 왼쪽 하부에서 폭발력이 작용하였다는 설명이었다. 배의 구조를 생각하면, 용골은 상하의 굴곡에는 취약하지만, 좌우의 횡력에는 충분히 대항할 강도를 지니고 있다. (파도가 배의 앞뒤로만 치는 것이 아니니, 배의 구조 또한 파도가 옆에서 칠 경우를 생각하여 이에 대항할 구조를 지니게 된다. 단지 배 바닥에서 힘이 솟구치는 경우는 고려하지 않기에 암초 등에 얹히는 경우, 고려하지 않은 힘이 작용하여 배가 부러지는 것이다.) 버블제트가 용골의 하 측면에서 작용할 경우, 용골은 솔리드 상의 강체가 아니고, 격자형의 박스 구조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 버틸 수 있다. (상자의 모서리는 누른다고 생각해 보라. 속이 텅 비어 있다면 곧장 찌그러지겠지만, 내부에 벌집 구조나 트러스 구조를 복합해 놓으면, 최대의 하중을 견디는 방향은 바로 대각선 방향이 된다. 이 또한 벡터의 적용이다.)
버블제트의 동영상을 보면, 배가 양단이 나고 이후, 구조물의 일부가 솟구쳐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솟구쳐 오른 구조물은 선저가 아닌 선상의 구조물이다. 배의 파단이 하부 용골에서 진행된 후, 상부 트러스를 지나며 분리가 되고, 보다 저항이 약한 곳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파단이 난 것이다. 천안함의 경우처럼, 선저 바닥이 일시에 두 군 데서 파단이 진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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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바닥 가스터빈실 부분. 함수와 함미 사이 유실된 선저 부분이 바로 이 가스터빈실 부분이다. “우현(화면 왼쪽)에 비해 좌현(화면 오른쪽) 부분이 압력에 의해 안쪽으로 밀려들어 갔다”는 것이 합조단의 설명이다. ⓒ프레시안(최형락 |
내가 생각하는 파단의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최초 터빈실과 기관실 사이에 파단이 진행이 되고(용골은 아직 파단이 진행이 되지 않았다), 이후 선미의 침수에 따라 용골에 직접적인 힘이 가해진다. 선미와 선수는 상당한 각도로 기운 상태에서(선수가 솟구쳐 오른다.) 비틀림이 작용하고 이에 따라 터빈실의 또 다른 격벽부에 파단이 진행이 된다. (……………………) 최종, 천안함의 용골이 파단이 나면서, 터빈실 격벽을 잡아당겨 파단이 완성이 된다. (비틀림의 작용에 따라 터빈실 선저는 일부에는 인장이 또 일부에는 압축력이 작용하여, 지금의 인양된 형상을 갖게 된다.)
즉, 터빈실의 양 격벽을 사이에 둔 벽체가 최초 파단에 따른 일차 파단이 진행이 되고, 이후 비틀림에 따라, 격벽 보강물에 지탱하던 격벽이 또 다른 취약구역에 파단을 진행시켜, 최종으로 절단이 난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은 상당한 무리가 있다. 좌초의 일차 충격으로만 이 파단이 완성이 되기에 무리한 것이다. 신상철 대표 등이 주장하는 이차 피격이 힘을 얻는 까닭이다.
천안함의 침몰원인에 대한 조사는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자체를 완전히 무시하고, 다시 시작하여야 하며, 합조단의 조사 결과는 이미 수차례의 수정과 보완(?) 그리고 실무진의 착오를 생각할 때, 결과로서의 가치는 이미 상실되었다.
사건 전과 사건 중, 그리고 사건 후의 과정에 대한 조사가 다시 시작되어야 하며, 특히, 사건 후 합조단이 발표하는 과정에 대한 엄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마늘한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