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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아침에 아무렇지도 않게 출발하여 윤선생과 만나 여주IC로 나와 해장국을 앞에 놓을 즈음 소정이 전화로 생각지도 슬픈 소식을 알려온다.
어안이 벙벙. 할 말을 잊었다. 아마 그의 나이 50대 중반. 수진이 동찬이를 어쩌나?

哭박수일님

아! 이게 웬 일인가? 하늘의 날벼락인가?
수진이 아빠께서 오늘 아침 별세란다
하늘이 노랗게 뱅뱅 왼쪽으로 돈다네

세월은 가고 나면 미련만 남기련만
우리네 다가온 정 어쩌란 말이랑가
그렇게 다정한 얼굴 두고서는 감았나

말마저 차분차분 가려서 담더니만
이제는 어쩌라구 저승길 재촉해서
아이들 어린 눈망울 방울지게 하시나

저 어린 가슴 속에 새겨진 아빠 모습
하 그려 하는 말이 '아저씨' 엉엉- 엉엉
그래서 수진이 울고 부여안은 나 울고

지금도 나는 눈물 그리워 새록새록
나마저 이럴진대 동찬이 오죽하랴
아빠가 보고 싶으면 어드메로 가얄까

사람의 그린 정이 이다지도 도타울까
이 나이에 서러워서 줄줄 흐른 눈가 이슬
그대는 저 세상에서 굽어는 보시는가

절절히 맺힌 사연 있을 리도 없으리니
푸근하던 사랑일랑 두고두고 가셔서
한 송이 흰 연꽃 되어 고이고이 쉬소서

 
IMG_2534.jpg
 
조회 수 :
263
등록일 :
2009.09.01
15:08:07 (*.149.7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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