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소정 김옥자
당신은 나에게 산삼 같은 사람입니다.
산삼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도라지로 착각 하기도 하지요. 무지의 소치로.
산삼은 버릴 것이 없습니다. 잔뿌리며, 누렇게 변해버린 잎사귀 마저도.
병들어 죽어 가는 사람에게 도라지를 주고 산삼이라고 하면 그 사람은 본인이 산삼을 먹은 줄 알고 스스로 힘을 내어 자리를 털고 일어 난다고 합니다.
당신의 괴팍한 성격은 누렇게 변해버린 잎사귀를 닮았지만, 그것이 당신을 지탱시켜 주는 당신의 가치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산삼은 아무리 오래 묵은 것이라도 잎사귀를 보고서야 산삼임을 알 수 있기에.
사람은 산삼을 사랑하지만, 산삼은 사람을 위해 몇 백년을 기다려 광명을 줍니다.
당신의 잔뿌리와 변해 버린 잎사귀까지도 나에게 약이 되어 절망의 늪에서, 심지어 죽음의 그늘에서 언제나 나를 지켜 주었습니다.
당신은 내게 산삼과도 같지만, 나는 당신에게 그저 사람일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도 당신은 나의 영원한 산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