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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금요일. 황선생과 공공도서관엘 갔다. 30일에 출발하는 문학기행을 신청하고.

도서관대출증을 만들고 <외딴방> 둘째 권을 빌리고.......... 11시. 모암엘 갔는데 그만 그곳 간이음식점이 문을 안 열었다. 발길을 돌리며 내가 한 말,

"문암지에나 들렀다 가지요?"

문암지에 가니 빠졌던 물이 가득차 있었다. 폰으로 찰칵을 몇 장. 소리개도 하늘에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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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휴림 변사장에게 따르릉. 그곳에 있단다. 가는 길에 갑자기 앞쪽에서 오는 두 여인을 보고 황선생이 차를 멈추고 창을 내린다. 그리고는 말을 건넨다. 나는 황선생이 잘 아는 분들인 줄 알았다. 그런데에..........

"두 분이 부녀 사이세요?"다. 내가 어안이 벙벙하는 사이에, 그들이 왈,

"예술하는 분이세요? ............. 구경 잘 하고 가세요."

그리고는 각자 제길로.

휴림에 도착하는데 변사장 부인께서 들어오며 한 말씀하신다.

"금곡에서부터 뒤따라 왔어요. 그분들 잘 아세요. 제가 차 뒤에 있었거든요. 나이 많은 분은 우리 아파트에 살아요."

"아니요."

"그분들 여호아의 증인이세요."

내 말이.

"아, 그렇구나!"

휴림 문을 열다만 황선생이 놀라 문을 닫고 뒤로 물러선다.

"안에 악어가 있어요."

내 말이,

"무슨 악어요?"

나는 갑자기 무서워 아니 여자가 있는가 싶어 뒤로 물러선다. 그런데 알고 보니 변사장이 등에 부황을 뜨고 있었다. 등에 무려 77개의 부황을 붙이고 엎드려 있으니 악어등이라는 얘기다.

치료를 마치는 동안 고구마를 난로에 구워먹고, 그리고 만난 점심으로 된장에 삶은 돼지고기까지 잘 얻어 먹고.......... 그리고 차까지.

잘 먹고 잘 쉬고 간다는 말과 함께 우리는 문수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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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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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생이무당벌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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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감이 주렁주렁 높기도 하다 거기다 까지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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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보전 뒤에는 커다란 산감나무가 호위를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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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화장실 입구에 이런 무늬의 철쭉이 눈을 끈다 남생이무당벌레도 이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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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의 가을 자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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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감나무에 청설모 한 마리가 이리뛰고 저리뛰고 온통 제 세상이다. 맛있는 홍시를 한 입 물고는 또 뛰고 또 한 입 물고는 또 뛰고 한참 구경거리를 준다 망원렌즈가 없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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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문턱의 문수사다. 규모가 참 작으면서도 참 좋은 절이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감흥을 준다.

진우

2012.11.27
11:33:03
(*.48.186.91)

문암지 솔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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