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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禮器碑

2017.03.24 14:37

진우 조회 수:43

한나라 예서체, 예기비- 한자의 발생과 형성(25)

도원장 | 2012.04.28 11:57 목록 크게

한나라 예서의 으뜸이며, 한비 가운데 최고의 걸작품으로 일컬어지는 <예기비>를 올립니다.

 

<예기비 탁본>

 

 

 

 

이 비의 정식 명칙은 <한노상한칙조공묘예기비>인데 줄여서 <한칙비> 또는 <예기비>라고 부릅니다.

비석의 크기는 높이 150센티미터, 폭 73센티미터인데 전 후면과 양 측면, 사면에 모두 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을영비와 거의 같은 시기인 후한 환제 시기의 영수 2년, 즉 서기 156년에 노나라의 상인 한칙이 공자묘를 수리하고 제사에 쓰이는 예기를 바친 공적을 기리고자 세웠으며, 비의 정면에는 서문 및 명문과 한칙 이하 아홉명의 기부자 명단이 있고, 비의 측면과 후면에도 기부자 명단이 새겨져 있습니다.

서예술의 측면에서 볼 때 이 비는 중후와 연미의 어느 것에도 기울지 않는 중용의 풍격을 얻은 것으로 팔분예서체로 쓰여진 한비 가운데 가장 우수한 비석입니다.

문자의 구성 또한 적당하고, 용필이 정묘하며 방정하고도 준엄한 힘이 있어 높은 품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기비 서체>    

 

 

 

 

 

 

 

<비문의 내용>

 

 

 

 

 

 

<비문의 해석>

 

한나라 환제 영수 2년 (서기 156년) 병신 칠월 초오일에 노나라 집정관 하남경의 한군이 지난 날을 회고해 보매, 태고 때의 화서씨는 복희를 낳고 안씨는 공자를 낳아 길렀는데, 이 두 성인은 모두 근본이 되는 도리를 제정하였으니 백대의 왕들이 고칠 수 없다.

특히 공자는 근대의 성인으로서 한나라를 위하여 도리를 정립하였으니 천자로 부터 초학자에 이르기 까지 그리워하고 사모하며 감탄하고 우러러서 모범으로 삼지 않는 자가 없다.

안씨는 공자의 외가로서 노친리에 살고, 기관씨는 공자의 처가로서 안락리에 사는데 성인의 친족에게는 예우를 달리 함이 마땅하니 안씨와 기관씨에게는 지방에서 부과하는 요역과 부세를 면제하여 공자를 존중하는 마음을 높이게 하였다.

성인이 지나온 세월을 생각해 보니 그 시대에 이미 예악은 붕괴되었고, 진시황과 항우가 난리를 일으켜 선대의 전적을 존중하지 않았다.

도리를 등지고 도덕을 배반하여 공자의 수레를 파괴하고 그 양곡을 약탈하더니 결국 사구에서 망하였다.

이에 한군이 예기와 음악의 음부와 종경과 슬고와 뇌세와 상고와 작록과 조두와 변범과 금호를 만들어 세웠다.

구택과 묘우를 수리하고 다시 두 대의 수레를 만들었으니 방문하는 손님의 수레는 엄숙하고도 온아하였고, 물길을 정비하여 검붉은 오니를 제거하고 맑은 물을 흘러 들게 하였다.

옛것을 본받되 번잡하지 아니하고 제도를 구비하였으되 사치스럽지 않아서, 위로는 하늘의 법도에 맞게 하여 중화를 상고하였으며, 아래로는 성인의 제도에 맞게하여 모든 일에 예의를 얻었다.

이 때에 사방의 선비들이 한군의 빛나는 풍성을 듣고 그 덕을 공경하여 찬양하며 대인다운 뜻과 탁월한 생각을 존경하여 함께 표석을 세워서 영원히 기록으로 전하고자 하였다.

그 명문에 이르기를

 

위대한 복희씨는 화서국을 통치하며

천명을 받들어 팔괘를 그으셨네.

안씨는 공상에서 아들을 기르시니

공자께서는 먼저 효경을 지으셨네.

이 두 분은 모두 하늘을 조상으로 하니

위대하신 태일께서 내려 주신 바이시네.

앞서는 인황씨의 시대를 열어서 십언으로 가르침의 선례를 삼았고

후대에는 백왕의 제도를 만들어 기린을 얻어 와서 토하였도다.

제도는 부질없이 만든 것이 아니니

하늘의 뜻을 이어 받은 말이로다.

천지가 개벽한 이래 이백 칠십만 년

삼황오제와 삼대를 거쳐 

공자에 이르러 이에 완비되었도다.

성인은 항상 세상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백년을 주기로 나타나는도다.

삼양은 하도를 토하고 이음은 참위를 내도다.

제작의 깊은 의의는 성인의 출현을 기다려 아는도다.

아, 심원한 한군이 홀로 천의를 알았도다.

성인의 두 친족을 복호하니 탁월하고도 뛰어난 생각이로다.

예기와 악기를 수리하고 만드니 호련 등의 기물이며 용기로다.

구택을 보존하고 묘우를 보살피네.

참배하는 수레는 장엄하고 우아하니 성의를 다하여 다시 만든 것이라네.

칠기는 물이 스며들지 않는 것이라 장인들도 값을 다투지 않네.

검붉은 오니를 깊이 쳐 내고 사방에서 맑은 물을 흐르게 하도다.

예기를 갖추어 대청에 오르니 하늘에선 때 맞추어 단비를 내리도다.

백성들은 기뻐하고 온 나라가 경사로다.  

신령께서 지성으로 도우사 정성을 다하여 보답하시네.

그 복이 하늘과 나란하니영원히 큰 수명을 누리리라.

위로는 자미궁에 도달하고 아래로는 우리 조정에 미쳤네.

돌을 깎아서 명문을 새기니 하늘과 더불어 영원히 빛나리라.

장구하고도 넓고 머니, 아아, 성대하게 다시 잇게 하였도다.

빛나고도 무궁하여 그 명성 억만 년에 이어지리.

한 명부의 이름은 칙이요, 자는 숙절이로다.

블로그 <i무릉도원/imrdowon>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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