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동장의 알림소리에 눈을 떴다. 언제나처럼 알아듣기 어렵다. 중요한 말은 알아들을 수 없고 쓸데없는 소리만 알아들을 수 있다. 참 묘하다. 그래도 우리마을 사람들은 잘도 알아듣는가 보다.
눈을 비비며 우리 시계로 1시 58분에 출발. 빗방울이 하나둘씩 듣는다.
행여 어제처럼 쫄딱 젖을까 저어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으나 그대로 서동정까지 가기로 했다. 아침인데도 달맞이꽃이 핀 걸 보니 구름 속에서나마 달이 떠 있나 보다. 학교 가는 아이와 반갑게 안녕을 하고 내달려 올라간다. 저수지를 지나자 반갑게도 산다람쥐 두 녀석이 길에서 놀고 있다가 놀랐는지 재빨리 풀숲으로 숨어든다. 이들이 부부였을까, 형제였을까?
다람쥐 한쌍
길가엔 이슬 맺혀 축축한 장마철에
노니는 산다람쥐 한 쌍이 정겹기도
저들은 꼭 껴안으며 얼어 즐건 부불까
며칠을 승거하면 부드러워지겠지. 온 천지가 습습하다. 씻고 아침을 먹고 설탕커피 한 잔 앞에 두고 자판 두들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은 필암서원에 중요공부하러 가는 날이다.

성님도 이젠 <슬슬이>가 분신이 되어 가는군요. 참 좋은 일입니다. 조금 더 타면 다리의 근력이 자리를 잡지요. 성님의 라이딩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성님처럼 자연과 하나가 되는 라이딩이 되어야 하는데 전 흉내만 내는 꼴이로군요. 아무튼 라이딩 가족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또 축하드립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