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고와 합조단 발표 이후
공화국 대통령의 일탈이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서프라이즈 / 서로서로 / 2010-06-28)
저는 정치학자도 아니고 과학자도 아닙니다. 그저, 얼마간의 ‘인문학적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문학 교수일 따름입니다.
민주시민으로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천안함 사고 관련 이른바 합동조사단이 애초에 ‘유령성’을 띠었고, 그 발표가 매우 조급하고 졸속한 것이었다는 점을 누구나 다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합조단 발표를 유일한 근거로 내세워 공화국 대통령이 온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볼모로 삼는 심각한 전쟁위기를 조장하였습니다.
그 합조단 발표를 유일한 근거로 삼아 공화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걸치고 심지어 UN 안보리에까지 미치는 불합리하고 굴욕적인 외교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 합조단 발표를 유일한 근거로 온 국민을 상대로 하는 공갈, 협박, 고발, 수사가 자행되고 있는데, 공화국 대통령이 이 참담한 현실을 묵인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제 나름의 ‘인문학적 통찰력’에 기초하여 볼 때, 천안함 사고와 특히 합조단 발표 이후 공화국 대통령의 일탈이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국민화합을 위해서, 그리고 천안함 사고 희생자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국내의 ‘내부 자정력’과 ‘국제적 공신력’을 겸비한 진실규명이 꼭 이루어져야 합니다.
민주공화국에서는 그 주인인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마저 감시, 통제, 억압할 수 없는 법입니다. 그런데 합조단 발표 이후 “합조단 발표를 믿지 않는 자는 ‘국민도 아니다’”라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강압성 국민 세뇌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천안함 사태는 국민의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역할’이 그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보여 줍니다. 나아가서, 국민을 이기려는 ‘대통령’과 ‘언론통제’가 그 얼마나 위험천만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고 유족들을 포함한 온 국민, 그리고 공화국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요즈음도 시시각각, “천안함 사고 직후 그 자리에서 구조요청 및 구조활동이 이루어졌더라면….”이라는 가설과 더불어, 졸지에 수장당한 젊은이들의 ‘최후의 순간’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에 치를 떨곤 합니다.
사고 직후 -적어도 현 단계에서 제가 파악하고 있기로는- 우리 해군이 그 꽃다운 젊은이들의 구조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이 분명해 보이기에 더욱더 그렇습니다.
‘잘못 꿴 단추’는 한시라도 빨리 풀어야 합니다.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면, 그 실수를 상쇄하고도 남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습니다.
유족들을 포함한 우리 국민 모두의 성숙한 의식과 공화국 대통령의 각성에 힘입어 천안함 사고가 국민화합, 남북화해, 국격향상, 상생평화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승화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반대 의견도 겸허하게 수용하여 오래오래 새기겠습니다.
※ 제가 올린 다른 글입니다 - 천안함 유족들께 간곡히 드리는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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