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던 얼굴
그 향기 가득스런 따뜻한 얼굴얼굴
꿈속에 그리더니 이제야 마주 웃고
막혔던 사연 야그를 이 밤 새워 쌓은 돌담
哭 손주열 선생
한두 해 옆텅이에 나란히 앉아서는
호탕한 파안대소 귓가에 쟁쟁한데
오늘은 그립던 얼굴 잔디 속에 누웠네
한 잔 술 따라두고 그리운 상념 놓고
멍하니 마주앉아 선생을 모셔와서
정다운 남도 사투리 웃음 두고 꽃피리
생전에 그렇게도 아끼고 벼루더니
혼자서 복분자술 따르는 손길손길
애처러 눈가에 맺힌 이슬방울 이녹원
복많던 선생이여 온갖 시름 젖혀 두고
세월아 나를 놓아 잔잔한 하늘하늘
저 곳에 고이고이도 편한힐랑 쉬시오
지누랑
- 2008.11.08
- 22:41:37
- (*.149.79.66)
이호균 선생이, 이녹원 선생이, 박태규 선생이 날 찾아오셨다. 만나게도 약오리를 드셨다. 서툰 솜씨 골뱅이 무침도 드셨다. 그 시간 새벽 2시. 그리고 아침에는 해창국도 만나다고 드셨다. 그리고 그립고 아쉽던 고 손주열 선생을 찾았다. 따뜻이 맞아주시는 촌부인네. 시동생이 참 아깝다 하셨다. 복분자 술 한 잔 따라놓고는 마주앉아 옛 기억 속으로 잠시 빠져든다. 그리운, 다시는 못볼 얼굴. 금성산성엘 다녀와서 이거저거 많이도 배우고 맛갈스런 동동주에 매기탕을 음미하고는 기약도 없이 헤어지는 아쉬움. 늘 건강하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