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 신상철 / 2011-04-05)
지난 3월 24일 우리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천안함 1번 어뢰에 고착되어 있는 붉은멍게(추정) 해양생물체>의 정밀 접사촬영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에 대하여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어뢰에서 가리비가 발견되었을 때 이미 그 물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며 "유전자 분석 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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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전자 분석 진행
국방부는 곧바로 물체의 정체를 규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3월24일 “이미 지난해 11월 가리비 조각이 어뢰에서 발견됐을 때 이 물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며 “증거를 인멸했다는 논란이 나오면 곤란할 것 같아서 오늘까지 유지하고 있었고, 언론사 문의를 받고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육안으로 판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겨 조사본부 산하 과학수사연구소에서 유전자 분석을 진행 중이며, 감식이 끝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겨레21 /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출처 : http://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29299.html |
그러나 그로부터 무려 열흘이 지난 오늘 현재까지도 국방부에서는 이렇다 할 답변을 내어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을 조속히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국가기관으로서의 공신력을 심각히 저해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천안함 1번 어뢰의 추진체에 고착된 형태로 나타난 '붉은 해양생물체'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분들께 자문 구하고 의견을 취합한 결과 '동해안에 서식하는 붉은멍게의 유생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이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으며 그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언론을 통하여 공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접근성의 한계로 인하여 오로지 사진만으로 실체를 규명한다는 것은 분명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고, '붉은멍게로 추정되는 해양생물체'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물체에 대한 직접적인 생물학적 분석을 포함한 정밀조사 뿐이며 그 또한 누구나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연구기관에 의하여 검증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조사본부의 산하 조직에 유전자 분석을 맡김으로써 과연 그 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투명한 결과를 담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으며, 이러한 우려는 조사를 의뢰한 이후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더욱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밝히고자 합니다
1. 국방부가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어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였다'고 공식발표한 사실로 미루어 국방부는 문제의 붉은 물체가 <해양생물체> 임을 공식 인정한 것이라 판단하며, 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조사결과를 즉각 발표할 것을 요청한다.
2. 국방부는 유전자 검사를 위하여 떼어낸 조직 외에 나머지 조직의 존재여부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 및 변호사 입회하에 공식적으로 확인시켜 줄 것을 요청한다.
3. 국방부는 나머지 조직에 대한 별도의 조사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복수의 학계 및 공적 연구기관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조치하여 줄 것을 요청한다.
4. 또한 '붉은멍게(추정) 해양생물체' 논란의 핵심은 그 실체가 무엇인지 여부 뿐만아니라, 동 해양생물체가 어뢰의 흡착물질 속 깊이 고착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존에 국방부에서 공식발표한 어뢰의 흡착물질 생성과정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는 점 또한 명백히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신상철 (前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본부 민간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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