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 서진실 / 2012-06-19)
[긍정적 평가]
1. 한 준위의 헌신적인 삶과 숭고한 죽음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고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실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2. 국정도서 '편찬협의회' 및 '편찬심의회'의 고심에 찬 결정의 결과이겠지만, 내용상 '북한'을 전혀 거론하지 않고 있는 신중함도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부조리 사항]
1. 시기: 위와 같은 평가와 별개로, 사고 후 겨우 1년만에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 수록한다는 것은 섣부르고 무모한 일입니다.
2. 성격: 한 준위의 활동과 죽음에 대한 의혹사항들이 공영방송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고, 천안함 사고와 관련하여 가장 첨예하고 민감한 사안들 중의 하나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3. 내용: "2010년 3월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하자... 실종 장병들을 구하겠다며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천안함이 침몰하였을 때 그는 누구보다도 앞장서 달려가 전우들을 구하고자 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온 힘을 다하다가..." 등, 사고현장 및 구조구난 실태와 동떨어진 두루뭉술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이면 분석] (고도의 심리전과 악순환)
1. 공포분위기 조성: 천안함 후속 사태들을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특정 세력이 온 국민을 상대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 첫째가 유형무형의 위압적인 공포 분위기 조성입니다.
2. 주입식 세뇌: 국방부 주도의 만화책 발간, 각종 안보교육 강화, 그리고 특히 한 준위 죽음의 조기 교과서 수록은 '북한소행' 및 '대북 적대감'을 각인시키는 주입식 세뇌의 일환입니다.
3. 유가족들의 주장(변신): 두루 잘 아시다시피, 이제 급기야 유가족들이 천안함 '폭침'의 조속한 교과서 수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실로 참담한 것은, 전 국민적인 위로와 성금을 받은 유가족들마저 언제부턴가 정부와 국방부의 공포분위기 조성에 편승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4. '잘못 끼인 첫 단추': 이 모든 게 애초에 '잘못 끼인 첫 단추'의 악순환입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 나라가 어느 정도로까지 망가지고 나서 저 어둠의 세력이 단죄를 당할지, 참으로 안타깝고 우려스럽습니다.
* 다음 글은 굳이 안 읽으셔도 됩니다. 그 대신, 아래 댓글에 실은 [노래 한 곡]은 꼭 듣고 가십시오. 좋은 하루 되시고요. 바쁘시더라도 [한 말씀] 남겨 주시고요. 꾸~벅 ^.^
[소시민의 기원] (전망)
(1) 초등학교 6학년 <도덕> 교과서에 실린 '한 준위' 관련 글을 정부 스스로 하루빨리 철회해야 합니다. 한 준위의 죽음은 실로 애석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가 <<침몰된 함수의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했다>>는 확증을 제시하고 나서 교과서에 실어도 늦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고인의 명예를 진정으로 배려하는 올바른 길이기도 합니다.
(2) 합조단이 발표한 그대로의 이른바 <<천안함 폭침>>을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싣겠다는 무모한 계획도 지금 당장 철회해야 합니다. 설령 유가족들이 그것을 간절히 원하더라도 정부가 앞장서서 그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원점으로 돌아가 엄정한 재조사를 하고, 대다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 다음 그것을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진정 <<천안함 폭침>>이 있었다면 관련자들의 처벌, 그리고 국가원수 및 군 당국의 대국민 사과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3) 천안함 사고와 관련하여 거짓, 은폐, 왜곡, 조작, 공갈, 협박에 어떻게든 연루된 이들이 명심할 일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 같은 거짓, 은폐, 왜곡, 조작, 공갈 ,협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거기에 연루된 이들의 실체도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것들이 오히려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여지가 다분히 있습니다. 대다수 우리 국민의 높은 의식수준과 잠재적인 역량에 비추어볼 때 꼭 그렇게 되리라는 것이 제 나름의 확고한 전망입니다.
(4) <천안함> 문제가 '구렁이 담 넘어 가듯 어물쩍하게'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오산입니다. 대다수 우리 국민의 의식수준이 정부 지도자들이나 군 고위급들보다 오히려 한 수 위에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하루하루의 삶이 고달픈 나머지 잠시 등을 돌리고 있을 뿐, 대다수 우리 국민이 정부와 군 당국의 태도를 암묵적으로 주시하고 있습니다.
(5) 이명박정부 들어 우리나라의 정치수준과 언론자유가 OECD 국가들에서 거의 '최하위권'으로 전락한 반면에, 우리 국민들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최상위권'에 들어 있습니다. 정부와 특히 군 당국이 이 점을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국익과 국격을 높이는 일인지 깊이 성찰하는 가운데, 뒤늦게나마 '잘못 끼인 첫 단추'를 풀고 다방면으로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함께 나서야 할 것입니다.
서진실
참고 : http://honestnews.co.kr/xe/565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