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다 오후 늦게 미루다 보면 걸를까 보아 땡볕인 줄 알면서 우리집 야외벽시계로 3시 5분 출발.(참고로 이 시계는 아무리 건전지를 바꾸어도 노상 늦어져서 이제는 신경도 안 쓰고 그대로 둔다.)
땡볕은 내리쪼이지만 달리는 속도로 해서 시원하기 그지없다. 보해 앞은 내리막길이라서 힘도 아니든다. 보해공장을 오른쪽으로 끼고 돌면서부터 페달을 밟는다. 보해를 돌아가는 길에는 하수오가 여기저기 보인다. 끝에 오면 꽤 경사가 져서 오르기가 쉽지 않다. 겨우겨우 올라서면 화니생수 정문 옆에서 조금 힘이 들고 듀탕교를 지나면 수월하다. 장성담양간 고속도로 밑을 지나면서 한 번, 두 번 내려서 밀고 걸으면 유탕저수지가 왼쪽에 내려다 보인다. 물이 많이 줄어 있어서 늘 신경이 쓰인다. 여기서부터는 만곡이 많아서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차조심, 경사조심. 여기서부터는 슬슬이에서 내릴 일이 없다.
오늘은 황새도 한 마리 보고. 산까치도 한 마리 보고.
시원 정도가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그런 기분. 이것이 바로 자연이 내게 주는 혜택이 아니겠는가! 감사
돌아오니 우리 시계로 4시 5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