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벗 인생담
人生 勝利頌
머나먼 증도 자락 한 아이가 으응애
해풍을 둥실 타고 비릿한 소년 되고
아버진 떠나는 넋을 선소리로 달랬네.
면소재지 중학생이 내뱉은 말 한마디
“어쩌면 어린애가 그런 말을 했을까”
친구가 마흔 해 지난 어느 날에 말했지.
집안 형편 대학은 아예 꿈도 꾸지마
서러워도 어쩌나 배우고는 싶구마는
그 놈의 옴이란 놈이 내 앞길을 막았네.
그렇게 안양 공고 학생이 되어지고
아버지 병구완 여섯 해를 하고도
어머니 병구완을 일곱 해를 했다네.
결혼도 하고서 손주아이 낳아서는
이제는 좀 편안히 모실까 했더니만
처가에 들른 그 새에 야속히도 가셨네.
사흘 낮밤 대성통곡 그 아픈 심정이야
누군들 아니 울까 그 절절한 애통을
임종도 못해 드린 아들의 심정이야
한 세월 돌아서면 잊힌다 하더라만
그대 형제 가슴에 겁겁세월 남을 아픔
이제는 하느님 전에 올리고서 쉬시게
어른은 가고가고 아이는 오고오고
아픈 사연 사람마다 모두모두 다르고
그것이 인생이라고 마음 편히 여기고서
장한 형제 앞날 우러러 기리나니
날날의 흐름 속에 더더욱 빛나리니
앞으로 행복한 날만 뚜벅뚜벅 오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