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풍등을 참 좋아한다. 내가 디카 사진을 처음 시작해서 얼마 안 되어 야생화를 주종목으로 선택했을 때 누군가가 배풍등 열매를 올린 걸 웹에서 보고는 그때부터 나도 저런 사진을 한 번 올리리라 했었다. 그만큼 내게는 매력있는 소재였다. 그래서 노리고 노리다가 금년에서야 나는 그 배풍등 열매를 만났다.
생각하고 찰칵하고 생각하고 찰칵하고 돌아서다 다시 와서 찰칵하고 그랬다. 먼지가 묻어 아쉬워하며 찰칵하고 그래도 혹시나 하고 돌아서서 찰칵하고 그래도 못 믿어 돌아가며 찰칵을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건진 찰칵이 이거 하나다. 그걸 어느날인가 예마당께서 내게 추천한 카페 <꿈을 찍는 사람들>의 접사게시판에 올렸다. 며칠을 기다려도 카페지기 '캐롤라인'님 외에는 반응이 별무신통이었다.
그런데 오늘.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최상의 찬사를 받은 거다. 그러니 내가 흥분 안 하게 생겼으며, 감격 안 하게 생겼으며, 이 글을 아니 쓰고 어쩔 것인가? <우보천리> 왈,
"신비스러움까지 느낍니다."
세상에 이런 찬사 이상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내가 사진으로 이런 찬사까지 받았다니까. 우보천리님께 감사. 그래서 사는 배풍등을 놓고 시조 한 수.
배풍등
저 빨간 열매 속에 무엇이 들었관대
저리도 붉었을까 바반짝 영글어서
내 혼이 빨려나가네 그립고도 그리워

배풍등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열매다. 매력 만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