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剪梅
2008.07.01 00:12
- 이청조(李淸照)
紅藕香殘玉簟秋
輕解羅裳
獨上蘭舟
雲中誰寄錦書來
雁字回時
月滿西樓
花自飄零水自流
一種相思
兩處閒愁
此情無計可消除
纔下眉頭,
却上心頭
꺾어든 매화 가지 하나
붉은 연꽃 향기 은은히
대자리 위에 남은 가을
비단치마 살며시 풀고
홀로 목란배에 오르네
저 구름 속 그 누가
임의 편지 전해 주려나
기러기는 돌아오는데
서쪽 누각엔 달빛만 시리네
꽃잎은 무심히 흩날리고
강물도 무심히 흐르는구나
함께 심은 애틋한 사랑
떨어져 삭히는 슬픔이여
이 도타운 정
풀 길 없어
눈썹 내리뜨니
어느새 그리움 다시 솟누나.
이청조는 송대의 여류시인이다. 이 시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공부하러 간 남편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다. 분홍빛 연꽃은 시들어 향기만 남은 가을, 홀로 남은 그녀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놀이 배에 오른다. 허공을 흘러가는 구름 속에 누군가 있어 그리운 남편의 소식을 전해올 것만 같다. 소식을 전해 준다는 기러기마저 무심히 지날 뿐, 그리운 남편의 소식은 없다. 이른 저녁, 보름달만 하염없이 서쪽 누각 위에 떠올라온다. 마지막 두 구절은 고개를 떨구고 살짝 감아 내리뜬 눈에 눈물이 또르르 구르는 여인의 모습이 아닌가. 곱씹을수록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애틋한 구절이다.
그녀는 生當爲人傑 死亦爲鬼雄이라는 신념으로 살았던 여류시인이다. 여인으로서 송대에 그런 신념으로 살았다니 참 대단한 여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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