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딸아이와 둘이서 "아빠아가 매어놓은 새끼주울 따라 나팔꽃도 아름답게 피어었습니다아"의 그 예의 꽃밭에서에 기웃거렸다. 그랬더니 채송화가 예쁘게도 피어 있었다. 그 딸아이 그런데 나이가 스물하고도 일곱이나 된다. 그 아이가 아빠아가 심어놓은 채송화를 보고는 신기해서 자지러진다. "어머나 정말 꽃 속에 또 꽃이 있네요."
그래서 나는 카메라른 가져다대는 김에 그들의 속삭임을 듣기로 했다.
우린 빨간 형제 누가 형일까?
우리 노란 사형제
이들은 형제들끼리 옆으로 나란히
노란 꽃 빨간 꽃 속에 별들의 속삭임
저 꽃술들의 속삭임을 우리 범인이 어찌 짐작이나 하랴?
채송화 연가
자고는 뜨락일랑 눈 들어 내다보니
노랗고 새빨간 꽃 하나둘 사랑홉다
딸아이 앞세워 찰칵 몰래 슬쩍 엿보네
천리도 멀다잖고 달려온 딸애 얼굴
꽃 속에 겹쳐지는 상그런 꽃내음새
하마면 곱사론 자태 자지러지는 우리 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