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은 눈 앞에서 한 치도 틈이 없고
마음은 한 나절에 만 리를 달리는데
허전한 이내 마음은 안으로만 갈무리
세월은 가고 가고 색시는 보고잪아
아버지 모시느라 마음은 애달픈데
한적한 짬이 다그면 이저 생각 어울어
기와집 몇 채인가 허물고 다시 짓고
그러다 잠이 들면 그 아니 행복할까
창 밖에 댓잎 소리가 사각사각 싱그러
아이는 싱긋방긋 꿈속에 노니는데
어른이 마음일랑 아직도 굽어돌아
저 멀리 이재산성 위 흰구름만 머무네
볕더위 뜨락 앞에 한껏도 머물어서
한낮의 이내 마음 용광로 되였애라
한 줄기 산들바람이 단비되어 지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