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례헌 방문 완전 환영 %
Skip to content

문례헌

우리 마을 입구에는 정자가 하나 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조선기와로 지어져서 솝박한 모습을 담고 있었고, 동네 어른들께서는 농번기면 한낮의 더위를 피해 모여들어 양쪽 턱을 베개삼아 단잠을 주무시곤 했었다. 우리 어린 아이들은 그 정자 안에 들어갈 수도 없을 정도로 어른들 차지였다. 한쪽에서는 장기를 두는 소리가 요란했었다. 우리 어린 아이들은 마당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면서 땀을 흘리는 게 고작이었다. 언감생심 시정(그때는 그 정자를 그렇게 불렀다)에 올라갈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그만큼 어른들이 많았던 것이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그때 그 어른들께서는 거의 세상을 버리시고 이제 몇 분 안 남으셨다. 그래서 그 시정은 지금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하다. 얼씬도 할 수 없었던 그곳에는 아이들도 없다. 마을 자체에 아이들이 거의 없으니 모여들 아이들이 있을 리 없다. 그러니 지금은 가끔 그곳이 부녀자들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오늘도 단위농협의 마을 담당 팀장이 내방해서 서너 사람이 모여 있었다. 불청객으로 시정에 들른 나는 그들의 얘기에는 관심이 없고 시정 앞 한켠에 피어 있는 야생화에 눈이 간다.
<몇년 전 홍수로 무너져 버린 시정을 대신에서 새로 지은 마을 정자> 곁에는 아름들이 200년 묵은 느티나무가 위를 덮고 있다. 보호수다.
IMG_2617.jpg

<가냘프나마 여뀌가 여기저기 눈에 띤다>
IMG_2594.jpg
 
이 녀석은 보기 드문 흰색 <닭의장풀>이다.
IMG_2597.jpg
 
이 녀석도 변종인가 보다. 보통의 닭의장풀과 좀 다르다.

붉은 나팔꽃도 피어 있다.
IMG_2599.jpg
 
유홍초가 참 곱다. 여기저기 잡초 사이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IMG_2601.jpg
IMG_2603.jpg
 
<박주가리>도 한 자리 차지했다.
IMG_2609.jpg
 
콩과식물
IMG_2610.jpg
IMG_2614.jpg
 
돌아오는 길에 어느집 담너머에 오이꽃이 노랗게 피어 있다.
IMG_2618.jpg

<큰동부>
IMG_2619.jpg


이렇게 내 주위에는 야생화들이 철을 놓칠새라 한컷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것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것이 도심을 멀리 두고온 보람인가 보다.

지누랑

2009.08.27
22:10:29
(*.149.79.90)
돌콩, 새팥이라?

진우

2009.09.20
01:43:24
(*.149.79.90)
동부?
List of Articles

이 홈피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57216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구산제길 78-2 070-4203-3358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