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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어제 약속한 대로 황선생께서 일찍도 도착하셨다. 내 요량에는 점심때쯤 출발해서 점심을 오선생과 함께 하고 출발할 줄 알았다. 그런데 10시. 그렇게 일찍 오셨다. 커피 한 잔 하고. 아버지 음료수, 부침개를 만들어 놓고 출발. 아마도 열한시 전이었을 거다. 오선생은 손님이 오신다고 못 오신댔고............. 내가 왈,

"오선생님, 또 꼭 일이 있을 때만 가냐실 거 같은데요?"

"그러게요."

렌즈를 두 개나 챙겼다. 귀찮아서 갈아끼울지는 모르겠다. 200mm, 14-35mm 광각. 그리고 컨버터. 그러니까 28-70mm인 셈이다.

가는 길에 황선생과 내가 한 번 들렸던 대사리음식점이 있었다. 그곳에서는 그때 조용남의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나는 그 노래를, 그 가수를 별로로 여기었고, 황선생은 질색이라 했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 다시는 그곳에 그렇게 좋아하시는 수제비도 싫다시고 다시는 얼씬도 아니 하신단다. 그런저런 사연을 이약이약 하며 우리는 백양사 구길을 달렸다. 

약수리 사거리. 예상대로 차량 행렬이 끝이 없다. 황선생은 왈,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차량의 꼬리를 따라 우리는 기어(?)갔다. 광경이 이렇다. 한 컷 두 컷 여러 컷.

백양사가는길-7445.jpg

백양사가는길-7446.jpg

답답한 길. 터널 길을 차량이 가려서 황선생께 부탁을 해서 간격을 벌이고 찰칵한 거다. 좀 숨통이 트인다.

백양사가는길-7447.jpg

백양사가는길-7449.jpg

이게 주차장이다. 저 멀리는 백암산 학바위다.

백양사가는길-7450.jpg

구름도 멀다.

백양사가는길-7451.jpg

이 구름은 더 멀다.

백양사가는길-745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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