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에는 백양사박물관이 왼쪽에 있으나 사람이 들어가지를 않는다. 왤까? 황선생 왈,
"저 담이 가로막아서 아무도 들어가지를 않는 거지요. 저 담을 헐어버려야지요."
내 생각에도 그 담이 있을 이유가 없다. 마치 덕수궁 담벼락 같다. 왕조시대의 사고방식 - 궁안과 궁밖이 별세게가 아닌가?
백암산고불총림백양사 일주문. 일주문이란 기둥이 하나란 뜻인데 요즘 일주문은 기둥이 여섯이다. 자신이 없으니 보조기둥을 네 개나 세워둔 거다. 말만, 아니 형식만 일주문이다.
일광정이라. 무슨 사연이 있는 정자일 터인데 알아보지를 못했다. 내가 찰칵을 들이대니 황선생 왈,
"글씨가 좋은가요?" 나는 그만 말없이 씩 웃고 만다.
저 멀리 인제 쌍계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