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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내색시가 가고 나니 나는 온 하늘이 비었다.

폴뽑는다고 모기 물리고, 허리가 아프고 그런댔더니 아버지 하시는 말씀,

"일 안 하던 사람이 일하면 아픈 뱁이다아!"

내색시 눈에는 내가,

마냥 아이다. 그래서 이런 잔소리 저런 잔소리, 그럼 나는 그게 듣기 싫은 거다.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인 줄 번연히 알면서도 그만 짜증을 내고 만다.


대문1.jpg

대문1.jpg

조회 수 :
65
등록일 :
2012.09.11
23: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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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2012.09.11
23:52:58

우리 아버지 오래 전에 내게 주신 글귀다.

부모가 근심이 없는 것은 자식이 효도하기 때문이고

낭군이 고민이 없는 것은 현명한 아내 덕이다.

말이 많아 실언은 다 술 때문이고

정의로 가깝고 멀어지는 것은 다 돈 때문이다.

 

어느날 내가 숙취에서 깨어 아버지를 시골로 배웅해 드리고 돌아와 보니 내 책상 모퉁이 전화 밑에 살며시 얼굴을 내밀던 쪽지에 적어 놓고 가신 아버지 말씀이다. 그 뒤로 나는 한 삼 년을 술을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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