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잘라 놓으신 장작을 제자리에 쌓고, 뒷채전 땅을 조금 팠다. 역시 힘으로 하는 일은 고되다.
나누어서 천천히 하기로 하고 남겼다.
그리고 단감을 땄다. 간짓대가 짧아서 높은 곳의 감은 그대로 남긴 채.
쥐밤을 반양동이 주웠다. 게으름을 피웠더니 아마도 청설모란 녀석이 다 주워갔나 보다. 가끔 겉껍질을 벗겨 놓고 가져가지 않은 것도 눈에 들어온다. 골라서 물에 담가 두었다. 아마도 벌레가 질식사할 거다. 그리고 말려서 포장해서 지인들께 보내 드려야겠다. 농약이 전혀 없는 자연산이니 맛이나 보시라고............. 생기긴 참 못생겼다.
설기가 이제 제 몸이 되었나 보다. 달거리가 보인다. 뒷치닥거리를 해 줄 자신이 없으니 건너뛰라고 해야겠다. 날씬한 몸매 그대로 살아라. 자연스런 건 아니지만 어쩌니? 한 두 주는 신경을 바짝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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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 녀석이 줄을 끊고서 마실을 3시간이 이상 갔다 왔다. 그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두 달 후면 어미가 되는 건 아닐까? 12일 밤. 10시 40분에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