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작정하고 나섰다.
뒷곁에서 내가 움직이니 설기가 난리다. 저도 끼워 달라는 거다. 곁에만 가져다두면 참 얌전하다.
첫번째 한 일,
어제 깎아둔 잔디밭 긁어서 치우고,
두번째 한 일,
광목 천에 물뿌리고,
세번째 한 일.
황토를 열고 채로 쳐서 모래를 넣고 석회도 넣고 이겨서 벽 사이 틈을 메꾸고. 나머지 흙으로 앞토방 메꾸고.
두 해를 흉물스럽게 두었던 앞마당 모래와 황토를 위로 올리고 천막을 치웠다.
작은집에 밤 좀 건네고. 참기름 한 병 얻어오고.
황고가 단풍수를 사들고 지 선배내외와 왔었고.
그리고는 씻고 한 잠을 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