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건너뛴 승거다. 정상적인 주행로를 따라 슬슬이가 움직이니 마음이 한가롭다.
우리 시계로 12시 출발.
돌아오니 1시 3분.
아침이라서 안개 자욱하다. 황룡강가의 안개는 이제 명물이 되어 가을이면 거의 아침마다 찾아온다. 이 안개가 곡식과 작물에는 치명적인 해를 끼친단다. 그 맑던, 내가 어릴 때 수영을 못해 빠져죽을 뻔하던 그 황룡강은 이제는 없다. 장성댐이 유죄.
유탕교를 건너면서 산쪽을 바라보면 그곳에 여근곡이 보인다. 옛 사람들은 그곳에 과부가 많다고 해서 꺼렸다는 산세다.
토끼뜰에 핀 <고마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