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다섯시반에 알람소리에 깨어 행장을 갖추고 6시 10분에 현관을 나섰다. 등에는 배낭을 짊어지고 아내가 앞장을 섰다.
145번 버스를 무학여고앞에서 승차. 강남역 다음 정거장에서 하차. 신분당선으로 갈아타고 <시민의숲역>에서 하차. 1번출구로 나오니 바로 옆에 공용주차장이 있다. 그곳에 벌써 인주총무가 나와서 반갑게 맞아준다. 조금 후에는 회장님 내외분께서 상자를 잔뜩 들고 나오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들에게 나누어줄 선물 보따리였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총무님과 자매님께서 아침 간식으로 이것저것을 챙겨 주신다. 김밥 한 줄, 물 한 병, 사탕과 귤 등을 담은 봉지 하나 그리고 맥주도 한 캔. 또 안주로 육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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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총무님 마이크를 잡으시고 주님의 기도로 여행을 시작하자신다. 7시 30분이 되자 전원 도착을 알리며 출발.
모두 돌아가면서 인사 한 마디씩. 반갑기만 하다. 길게 길게 하라신다. 그리고는 마지막에는 우리가 지루할까 봐 총무님 특기 <소리>를 들을 차례. 춘향가 중에서 쑥대머리. 참 재주도 좋으시다. 해마다 발전하는 이유가 있었다. 토요일마다 교습을 빠지지 않고 받고 계신단다. 내년에는 더욱 익은 목소리를 보여주시겠단다. 감사.
여주 휴게소에 들러 볼일들을 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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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스는 출발. 소수서원 주차장에 주차. 은행나무 하나가 특이하다. 들어가는 길에 늘어선 소나무가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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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 경내를 들어가는 길에서 즉석 해설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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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서원에서는 추향제를 모시고 있는 중이라서 도포를 입은 유생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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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溪橋를 건너기 전에 <죽계별곡>비를 보며 선비촌 입구에 다다르니 웬 장승들이 눈을 부릅뜨고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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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배도 두 그루가 개울가에서 찾아오는 손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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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소수서원을 뒤로 하고 버스는 또 달린다. 안동으로 안동으로. 그곳에는 하회마을이 있다. 우리가 냠냠할 식단은 안동간고등어와 안동찜닭이다. 목석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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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곳에는 희안한 장승이 있었다. 처녀는 들추지 마시오. 서른이 안 된 여인은 들추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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