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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일찍이 들으니, 우임금은 마셔보고 달게 여겼다지만  
술 좋아하고 몸 온전한 이는 열에 두셋뿐이다  


曾聞大禹飮而甘 嗜酒全身十二三
증문대우음이감 기주전신십이삼

- 심수경(沈守慶), 〈차임석천감자운(次林石川甘字韻)〉, 《청천당시집(聽天堂詩集)》

해설


이 글은 조선 중기의 문신 심수경(1516~1599)이 자손들에게 술을 경계시키는 뜻으로 지은 시 중의 일부입니다.

술은 하(夏)나라 때에 의적(儀狄)이 처음 만들었다고 합니다. 맛이 좋으므로 우(禹)임금에게 바치자 우임금이 맛을 보고는 ‘후세에 반드시 술로 인해 나라를 망치는 자가 있을 것이다.’ 하며 의적을 멀리하고 두 번 다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익(李瀷)은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우임금이 이미 술로써 나라를 망칠 사람이 있을 것을 알았다면, 처음 제조했을 때에 어찌 엄형으로 다스려 온 세상에서 근절시키지 않고 물리치기만 했단 말인가. 이는 너무 관대한 처분이 아니었던가. 후세에 주지(酒池)ㆍ조제(糟堤)_1)가 생긴 것은 모두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여, 술을 국법으로 금지할 것을 강하게 주장하였습니다.
--------
1) 주지(酒池)ㆍ조제(糟堤) : 술로 만든 연못과 누룩으로 만든 언덕. 은(殷) 나라 주왕(紂王)이 총애하던 달기에게 미혹되어 주지와 조제를 만들어 온갖 향락을 누리다가 마침내 멸망하였다는 고사가 있음.

조회 수 :
257
등록일 :
2008.12.04
11:40:58 (*.149.7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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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남광

2008.12.05
10:23:01
(*.241.95.28)
술의 폐해만 생각하면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마땅할 것이지만
일찍이 우임금께서는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의 하나로 헤아렸을 터...

소정

2008.12.05
12:54:08
(*.35.105.37)
요새는 술 맛이 왜 그리 쓴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쪼매 삭막하기도 하고.
아는 사람들한테 '웬 내숭?'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속은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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