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모두가 흥정인가? 사는 게 바로 흥정인가? 그게 사는 지혜인가?
인간은 10만 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깎는 재밀까? 그 정도는 해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10만 원이 아까운 걸까? 무형의 자산은 없는 걸까?모두가 돈일까? 하기는 내가 어릴 때 들은 야그 하나.
"거 한 자 언능 끄적여 주시우!"
내 어머니 하시던 말씀.
"땀 흘리는 것만 일이고 공부는 일은 힘이 안 드는 가벼. 다시는 해 주지 마라."
그 시절에는 명찰 집이 없었다. 그래서 붓으로 천에다 이름을 써서 바늘로 꿰매고 다녔다. 그래서 우리 마을 사람들은 내게 이름을 써 달라고 천을 들고 왔다. 그 천이라는 게 각양각색이어서 어떤 천에는 글씨를 쓸 수도 없었다. 물론 숱하게 써 주어도 그에 대한 보답? 전혀 없었다. 그건 노동이 아니었다.
지금도 그렇다. 지식은 돈이 아니다. 아니 돈이 안 된다.
10만 원이 내게 뭔가를 느끼게 했다.
":아, 내게도 흥정하는 사람이 있구나. 인생사 모두가 흥정이구나!"
참 많이도 배웠다. 많이도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감사.
앞으로는 나도 흥정을 할 건대.
"이거 알려 주면 얼마 주실래요?"
그러면 그들은 내게 뭐라고 할까?
"저 새끼 정말 지독한 놈." 그럴 거 같다. 그러거나 말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