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의 중심 장성이라는 입간판을 왼쪽에 두고 우리는 앞으로 앞으로 공설운동장을 향해 걷는다. 오른쪽에는 노란색을 상징으로 삼는다는 장성의 시위(?)가 한창이다. 버스마저 노랗다.

읍민의 날 펼침막.

장성병원을 지나고 구름다리 밑을 지나 굴다리를 지나니 웬 공사로 어수선한 길을 할머니 두 분이서 돌아가고 계신다. 아마도 읍민의 날 행사에 다녀가시는 중이리라.

육신을 불편하셔도 마음만은 아직 훨훨이신 모양이다. 부지런히도 다녀 가신다. 우리는 이제 가는 판인데.........
행사장인 공설운동장에 들어서니 한창 점심때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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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쌀밥, 된장국, 홍어무침, 돼지고기에 소주 한 잔. 배가 두둑해지니 그제서야 주위가 눈에 들어온다.

할머니들의 표정이 무장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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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뒷자리에 비끌어매진 순희 막걸리 한 병, 그리고 물 한 병. 참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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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두 개가 관객의 압권?

주위를 돌아보다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약초부스. 서로 안면이 있다고 무척이나 반가워한다. 그리고 차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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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는 애드벌룬.

백초액을 두 병이나 얻어들고는 귀가길. 다시 논길을 들어서며할랑할랑. 아내는 시골에 와서 이러고 싶었단다. 그 동안 내가 아니 우리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거다. 자주 걷기로 했다.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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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민의 날 나들이
하늘도 맑고 맑아 햇볕은 지글지글
들길을 걷는 발길 가벼워 사뿐사뿐
색시랑 같이 가는 길 이다지도 좋으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