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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어제 밤 <넝굴가든>에 돼지갈비찜을 주문했다. 2인분은 팔지 않는대서 4인분을 주문하고 1시에 가겠다고 했다. 식당주인 왈,

3358번으로 예약하면 되나요?

내 대답이,

예!

그리고는 아내에게 다음날 아침에 물었다.

마침 벌어지고 있는 장성공원 옐로우시티 행사를 먼저 보고 점심을 먹을까요? 아니면 점심을 먼저 먹고 구경을 갈까요?

아내 대답이,

먼저 먹고 구경 가요.

그래서 우리는 12시반, 모자도 찾아쓰고, 운동화도 신고 집을 나서서 논길을 할레할레 걸었다. 가을 날씨는 쾌청, 햇볕은 따갑기가 여간 아니었다. 학교 곁 담을 지나며 창희네 사과마도 구경하고, 울타리에 얼굴을 내민 월경통에 좋다는 빨간 열매도 보고, 들길을 지나며 아내가 참 재미 있는 얘기를 하나 했다. 그런데 그 내용은 좀 쓰기가 그렇다. 일단 재미 있는 얘기라고만 해 두기로 하자.

삼족오 굴뚝이 높이 솟아 있는 옛 삼양공장 건물 옆을 지나 드디어 <넝굴가든> 앞에 도착.

그런데 이상하다. 장사를 하는 것 같지가 않다. 썰렁하다는 말이다. 출입문을 살짝 밀어봤더니 꼼짝도 안 하단. 안으로 잠겨 있다.

곁으로 와서 조리실 문을 열고 사람을 불러도 대답이 없다. 가스렌지 위에는 물이 끓고 있을 뿐이다.

서성거리다 상호간판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했다.

거무잡잡하고 땅땅하고 별명이 도토리임즉한 이가 문을 열고 나온다. 영업 안 하느냐, 1시에 돼지갈비찜을 예약했다고 하니, 남자가 나와서 대답하기를,

모르겠는데요. 잊어버렸을까요? 주방에 물이 끓고 있다니 하는 말이,

방금 전에 예약을 한 분의 음식을 준비하려는 겁니다. 돼지갈비찜은 한 시간을 걸릴 건데요.

우리는 기가 막혀 어안이 벙벙. 할 수 없지요 하고는 우리는 돌아섰다. 가는 길에 어디서 뭐를 좀 먹기로 하고.

아내가 길을 걸으며 기가 막혀 하다가 재미 있는 즉석 얘기를 다시 하나 한다. 공개할 수가 없어서 많이 아쉽다. 그냥 상상만 하시라.


나오는 길에 방구다리 입구에 오니 가로수를 몇 그루 뽑아서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아마도 오동촌 입구를 넓힐 모양이다.

원형교차로를 지나 읍시가지로 들어서면서 보니 군민회관 마당에 아이들이 시끌벅적.

가는 길이니 들어가보자. 아이들 행사다. 역시 통통 튄다.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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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사무소 뒷길을 돌아 청요리집에 가기로 했다.

들어서니 점심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사람이 북적북적.

한 자리 차지하고 주문해서 왈,

고추잡태, 탕수육, 이과주. 한참을 기다려 받아 먹고는 또 매운 짬뽕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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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시가 맛있다고 참 좋아한다.

전깃줄 없는 시가를 활보해 가다가 옷가게에 들어가 색시 바지와 수면양말을 사고. 금 일만 원. 싸기도 하다.

그 옷가게에서 눈에 들어오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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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팬티 한 장에 오만 원이고 여인네의 인상은 저렇게 찌그러져 있을까? 디자인 치곤 참 기발(?)한 것인가?

행사장인 공원 입구에 오니 참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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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혼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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鳳棲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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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돌아가니 전에는 보지 못했던 시야가 펼쳐진다. 우선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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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과 노란 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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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원래 파랬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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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원들이 그리도 많은지? 이루어지기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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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을 옐로우시티가 마무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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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시티


황룡강 장성 젓줄 물줄기 말랐는데

노오란 색깔들어 깃발을 세우겠다

이름도 예로우시티 눈물겹네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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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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