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6시에 일어나 잔디 깎고 잔디에 잡풀 잡는 약 뿌리고 나니 9시 10분. 아버지 아침이 그만 늦어 버렸다. 꼭 시간을 맞춰 7시 경이면 드시는데-------- 하던 일을 마저 마치려다 보니 그렇게 되고 말았다. 씻고 아침을 먹고 치우고 자판을 두들기다가 막 쉬려는데 떼르릉 문잡니다 한다. 내용인즉슨 :
부진철 : 오후에 산에 가실 수 있으세요. 백양사로 해서 남창계곡으로 넘을 계획입니다 - 한 시 출발
시간을 보니 11시 58분. 그만 마음이 또 바빠졌다. 별채에서 얼른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는 부리나케 본체로 옮겨와 삶은 콩과 주스와 풋고추와 파를 썰어 넣고는 믹서를 돌린다. 우리집 점심이다. 감자 한 개씩을 곁들이면 된다. 나는 감자를 베어문채 듀리언님께 전화를 한다. 같이 가자고. 그러고는 바쁘다. 카메라 챙길라 옷 갈아 입을라 한참 더워진 차문 열어 놓을라.
12시반. 부회장님 저희 출발입니다 했더니 점심 걱정을 하시더니 먹었다니까 농장 앞 느티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으란다. 도착하니 1시 10분 전. 농장에 들어가 이것저것 기웃거리다 몇 캇 찰칵한다. 그런데 중요한 천마란 녀석을 잘못 찍사해서 버리고 말았다. 아쉽다. 오늘의 주제인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빨간 장미 한 송이. 고놈 참 예쁘다.
이번에는 애기달맞이꽃이다. 그 연약한 놈이 고개를 뻣뻣하게 쳐들고 있다. 낮인데도. 달이 떴는데 해 때문에 안 보이는 걸까? 아니면 요놈은 개량종이라 낮에 달이 없어도 피는 걸까?
올미
2
버베나
붉은인동
한참을 비지땀을 흘리며 둘러보는데 그때서야 두령님 어슬렁어슬렁 스리퍼를 질질, 반바지 반소매 차림으로 들어오신다. 설명을 자세히 확인까지 해가면서 들었는데도 꽃이름을 다 잊어버렸다. 새대가리라서 그런가? 어쨌든 그 이름은 두령님께서 책임지시고 달아주실 거니까 넘어가기로 하고.
조금 있으니 기술센터에서 지난 달에 사진 강의를 해 주시던 김상렬 님 등장. 우리 일행은 모두 두령님 그 유명한 갤로퍼로 옮겨타고 부르릉 출발. 오늘의 주제는 단연 천마다. 그런데 그게 내게는 그렇지가 않게 되어 버렸다. 그 까닭이라는 것은 차차 알게 될 거다.
어쨌든 우리 일행은 백양사 경내로 진입. 그간에 일화 한 토막.
한참을 달리던 갤로퍼가 입구 바로 직전에서 멈춰선다. 뭔가 했더니 운전수를 바꾸신다. 왜냐니까 아주머니가 두령님 얼굴을 모른단다. 모르는 게 무슨 대수냐는 듯이 눈을 크게 뜨는 내게 상렬 님이 귀뜸해 주신다. 입구를 지키는 아주머니들과 입씨름이 시끄러워 그게 싫으시단다. 그 소리에 꿈의마법사 자지러진다. 차를 한 바퀴 돌아 자리를 바꿔앉아 운전대를 잡으신 상렬님 한 마디 하신다.
무슨 웃음이 그렇게 맛있어요?
백양사 경내에 들어서니 무사 통과다. 아저씨 한 분, 아주머니 한 분. 두 곳의 그들에 대한 걱정이셨던 거다. 상렬 님은 그곳 국립공원 관리 직원이시니 우리는 무임 편승하게 된 거다. 10월이면 빨갛게 물들 단풍길을 우리는 차로 붕하고 지나서 비자림을 지나서 쌍계루를 지나서 다리를 지나서(다리 이름이 분명이 있었는데 내가 기억을 못하니 그냥 다리다) 산속 암자 쪽으로 우회전해서 들어간다. 이곳을 차로 들어가 본 적이 없다. 오늘은 특별대우다. 숲길에 접어드니 거기는 아예 공기 냄새가 다르다. 산림욕치고 최상급니다. 마음은 구석까지 싱그럽다.
잡목 숲 푸른 기운 상그런 내음 맡아
콧속울 간질이는 백암산 정기 받아
내 가슴 세포 하나 둘 기지개를 켠다네
한참을 덜컹거리던 갤로퍼가 더 가기 싫단다. 암자 입구에 쉬라고 던져 두고 우리는 왼쪽 산행길로 접어든다. 손방인 우리는 그저 길을 따라 걷느라 땀을 줄줄 흘리는데 두령님과 상렬님은 무언가 두리번두리번 찾으신다. 알고 봤더니 노랑망태버섯을 찾으신단다. 아직은 그 녀석이 우리 일행에게 낯갈이 하는가 보다. 숨어서 나오지를 않는다. 대신 선명한 운지가 저만큼에서 큰 기지개를 켜고 있다. 노란 무늬도 선명하다. 두령님 가까이 가시더니 입으로 무는 시늉을 하시더니 이번에는 팔꿈치로 쿵쿵 내리치신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내리젖히시더니 코를 가져다대시고는 킁킁대신다. 우리는 이제 따오시나보다 했더니 그냥 올라오신다. 왜 팔꿈치로 치시더니 안 따오냐니 하시는 말씀.
그렇게 쳐 주면 향기가 더 짙게 퍼진단다. 우리는 딸려다 안 따지니 그남 포기하신 줄 알았다.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차이다.
우리 일행은 오르락내리락 앞으로 전진이다. 그런데 한 곳에 상렬님 머무시더니 비에 젖은 낙엽을 열심히 조심스레 들추신다. 우리는 눈으로 왜냐니까 하시는 말씀. 이곳에 애기천마가 있었단다. 그런데 이들도 우리에게 낯설이를 하는가 보다. 아직 때가 아닌가 보다 하고는 그만 포기하고 일어서서 미련없이 또 전진. 한참을 땀을 쏟으며 백암산에 헌혈을 하고 나니, 커다란 무덤 군이 나타나는데 그곳에는 다 패버린 고사리 천지다. 듀리언님 왈, 무슨 왕릉인가 하신다. 그 왕릉(?) 고사리 숲속에서 상령님께서 타래난을 찾아내신다. 원추리가 군데군데 피어 있어도 일행은 본 척도 아니한다. 관심 밖. 원추리가 바람에 원망을 담아 보내며 한들거린다. 모두가 재주껏 찰칵 한 컷씩. 찰칵의 자세 진수를 보여주셨는데........
이 사진 안에 있는 사람 수는?
주의 사항 하나. 이렇게 햇볕이 들고 따뜻한 곳에서는 항상 조심할 것이 있는데 그 무엇이냐 긴댕이 말이다. 그도 습지에서 살기는 하지만 몸을 데울 필요가 있기 때문에 햇볕이 들고 따뜻한 묘지 같은 데를 좋아한단다. 악어가 강에서 나와 바위나 강가에서 졸고 있는 이치와 같단다. 산행시에 유의할 일.
또 우리 일행은 옥수수를 나누어 먹고 출발. 바위 틈새 습지에 이르러 두리번두리번 하시던 상렬님 하시는 말씀. 여기가 애기천마 밭인데 아직은 안 보인단다. 그런데 바로 그 곁에 올달샘이 하나 있다. 그거 먹는 물이란다. 두령님과 나 한 바가지씩 꿀꺽꿀꺽. 시원하다. 결국은 못 보고 가나보다 포기. 짐을 챙기는데 저만큼 떨어져 실례하시던 상렬님 왈,
진철이형 여기 있네.
실례하시던 그 자세 그대로 한 마디 하신다. 두령님 그냥 반가워 쫓아가니 좀 있다 오라신다. 바지나 올리면 오라는 얘기다. 조심조심 다가가 보니 정말 아까 귀뜸해 주신 대로 엄지손가락 크기의 싻이 발갛게 두 그루 올라와 있다. 천금 같은 애기천마. 감사하는 맘으로 찰칵 한 컷.
참 신기하다. 고수들의 실력이란 가늠이 안 간다. 어떻게 그 크고 넓은 백암산에서 새끼손가락만한 애기천마를 찾아낸다는 말인가. 감탄 감탄 또 감탄이 있을 뿐이다. 감격한 꿈의마법사님 손전화로 찰칵하시더니 그걸 여기저기 보낸다고 야단이시다. 누구 약올릴 일 있으신가? 그런데 가지를 않는댜. 왜? 계곡인 걸. 전파가 거부하는 거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서 내내 전파를 탓하며 열심이던 꿈의마법사님 드뎌 성공하신 모양이다. 내 손전화에도 신호가 온다. 열어 보니 애기천마가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듀리언님 자기에게도 보내보란다. 두령님까지 받았으니 일행 중 상렬님만 빠졌다. 한참을 내려오는데 길가에 빨간 게 보인다. 또 역시 상렬님이 찾으신 거다. 달걀버섯이란다. 꿈의마법사님은 오는 길에 벌써 보았단다. 그럼 왜 말을 아니 했을까? 그냥 그런 게 있는가 보다 했단다. 그게 바로 고수와 초자의 차인가 보다. 그 모습이 그만이다.
닭알버섯
어머나 어디메서 저러콤 빨간 공이
대지에 무슨 힘이 함초롬 엉켜 들어
소복한 여인네인 양 온 혼백을 빼앗나
드뎌 상렬 님 한 마디 하신다. 꿈의마법사님 또 달걀버섯을 전송하고 나서다.
사람 차별 심하시네요.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보내나요?
꿈의마법사가 우리 셋과 다른 회원에게만 손전화에 애기천마, 이번에는 달걀버섯을 전송하신 거에 대한 언급이시다. 멍해 있는 꿈의마법사. 하신다는 변명(?) - 전화번호를 안 주셨잖아요?다.
안 됐다 싶어 내가 한 마디 거든다. 꿈의마법사님은 못생긴 사람만 좋하해요. 졸지에 우리는 못생긴 사람이 되고, 상렬님은 잘 생긴 사람이 돼 버린 거다.
우리 일행은 탐사예정을 바꾸기로 한다. 애초 계획은 백암산에서 남창계곡으로 넘어갈 요량이었다. 시간이 너무 걸린단다. 그래서 곧바로 갤로퍼에게 이동을 부탁하기로 하고 길을 재촉한다. 가자 남창골로.
벡양사 경내로 돌아와 비림에서 왼쪽으로 오르니 길가에 대숲이 보인다. 그곳에 잠깐 갤포퍼를 쉬게 하고는 대숲을 두리번거리던 상렬임 망태버섯을 들고 나오신다. 어마나 저런 버섯도 있다니! 밤새 피어나는 습성이니 새벽에 와야 가장 좋은 모습을 볼 수 있단다. 찰칵 준비 완료. 정말 망태같다.
갤로퍼에게 부탁해서 이제 진짜 남창골로 천마를 보러 떠난다. 백양사를 뒤로 하고 약수리를 거쳐 장성호를 왼쪽에 두고 갤로퍼는 간다. 공기가 후덥지근하다. 남창계곡 입구에 이르니 차를 멈추게 하고는 지키는 이가 주차비 5천 냥이란다. 두령님 주저없이 왈,
집에 가요.
하고 웃으신다. 그 청년 아! 그러세요. 하고는 따라 웃으며 들어가란다. 우리 일행은 두령님을 보면서 킥킥댄다. 집에 간다는데 무슨 주차료나는 뜻인가 보다. 성수기여서 국립공원에서 주차료를 징수하는 거란다. 군데군데 행락객들이 보이고 차도 듬성듬성 주차해 있다. 갤로퍼 주차하다가 뒤에서 꽝! 놀라서 가 보니 뒤에 받쳐놓은 타이어와의 마찰음이다. 다시 잘 맡겨 놓고 출발. 계곡으로.
이곳은 담배를 피워서도 안 되고, 개울물에 발을 담그거나 손을 씻어도 안 되는 곳이란다. 그 덕에 물이 깨끗하기 그지없다. 벌써 2년째. 그런데 한 무리가 담배를 막 빨아대고 있었고, 또 한 무리는 아예 짐을 풀어놓고 발 벗고 첨벙거리고 있었고, 한 곳에는 깔고 잘 놀던 돗자리마저 내던져 버리고 갔다. 양심을 버린 것인가!
길가에 흔하디흔하게 펴 있는 작은꽃 하나. 내가 두령님께 묻는다. 두령님 왈, 상렬아다. 모르신다는 표현을 그렇게 하신다. 알고 보니 '도둑놈갈쿠리'란다. 듀리언님 왈, 옷도둑놈. 두령님 또 장난끼 발동. 혼잣말처럼 가만히 중얼거리는 말씀.
혹시 도둑년갈쿠리가 아닌가!
나도 일행도 모두다 못 들은 척. 근대 모두들 속으로 킥했을 거 같다.
저 만치 앞서 가던 상렬님이 길가에 쪼그려앉아 뭔가를 들추고 계신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응당 궁금해진다. 다가가보면 꼭 뭔가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낙엽 속에서 드러난 새싻. 이름하여 대흥란. 연약하기 짝이 없다. 곁에서는 튼실한 녀석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한 닷새 후면 꽃을 잘 피울 거란다. 살짝 낙엽으로 덮어 주고 떠나면서 상렬님 하시는 말씀. 제 팔자대로 꽃을 피우거나 말거나 하겠지다.
계곡 속으로, 속으로 깊이 들어가니 대낮일 텐에 깜깜해진다. 돌밭에 여기저기 썩은 나무등걸이 널부러져 있다. 그 중 한 녀석의 몸뚱이에는 버섯이 주렁주렁. 여러 컷을 찰칵했는데도 한 컷도 쓸만한 게 없다. 아쉽다. 내 사진 기술을 탓해야지 뭐. 상렬님 여긴데 여기쯤인데 하시며 찾으시더니 곁에서 두령님 왈, 여깄네다. 커다란 놈이 우뚝 서 있다. 오늘의 주제 천마다. 그런데 내가 찍은 사진은 영 엉망이다. 오늘의 주제니 생략할 수도 없어 그냥 올린다.
우두둑 빗소리가 요란하다. 그런데 비는 아니 떨어진다. 울창한 숲덕이다. 다리께로 올라와 우리 넷은 한참을 쉰다. 물이 정말 맑다. 손을 씻어 보고 싶기는 한데 안내판이 무섭다. 어기면 벌금 자그만치 50만 냥이란다. 북쪽에서는 어기면 발포했다는데......... 상렬님과 함께 이제 하산. 입구에 내려오니 그곳에 얼음이 파랗게 무더기 무더기 매달려 있다. 어른이 되어 몇 해 전에 정읍 터미널에서 먹어 보니 씨만 엄청 많고 먹을 거라고 거의 없으나,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따다 주었을 때는 그렇게도 달고 맛있던 추억이 고스란히 그곳에 담겨 있었다. 그럼 세월이 뒤로 몇 해나 되돌아가야 하는가!
두령님, 입구에 있는 수퍼에 가시더니 음료수 캔을 들고 나오신다. 꿀꺽꿀꺽 마시고 나니 시원하다. 감사. 꿈의마법사님 왈, 오늘 걸어서 뺀 땀 이 음료수로 말짱 도로묵이라신다. 그런가? 이제 탐사를 정리할 시간. 차 안에서 내가 자장면을 먹고 가자고 한다. 정읍에서까지 자장면을 먹으러 오는 유명한 자장면집이 약수리에는 있다. 아무도 반응이 없다. 한참 후에야 두령님이 꿈의마법사에게 시간 괜찮으냐고 물으신다. 괜찮으니까 말을 아니 한 거란다. 그럼 모두 말이 없었으니까 만장일치.
상렬님 시간을 확인하면서 자장면 먹고 이년저년 보러 가잔다. 6시. 너무 늦으니 먼저 저년이년 보고 자장면을 먹기로 하고 이년저년한테로 갤로퍼가 간다. 찻속에서 결국 상렬님 꿈의마법사님께 당부하신다. 손전화를 건네면서 번호 찍어 주시고 다음부터는 당신도 못생긴 쪽에 끼워달라신다. 사람 차별하지 마시고. 꿈의마법사님 번호 찍어드렸으니 네겠지요. 상렬님 무척 섭섭하셨던 모양(?)이다. 가는 길에 3층으로 멋있게 꾸미고 있는 보스님의 건축현장을 지난다. 구슬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시던 보스님 반갑게 다가오신다. 이년저년 보러 간다니 두 말 없이 다녀오라신다. 연밭에 도착해 보니 흰년이 대부분이고 붉은년은 가끔 가다 섞여 있다. 너무 거리가 멀어 찰칵이 여의치 않다. 망원렌즈를 아니 가져왔으니 내 불찰이지 뭐. 그래서 쓸만한 게 없다.
두령님 한 말씀. 저쪽에 덩쿨에 꽃이 잔뜩 달려 있은 게 있다며 가자신다. 사진기 풀지 말라는 말씀도 곁들이시고. 가는 길에 길가 집 철조망에 갇혀 있는 호박을 짠해서 애써 탈출시키시는 두령님. 마음도 천사 같으셔. 복 받을겨. 가서 보니 풀숲에 조그만 꽃이 잔뜩 매달려 있다. 상렬임 보자마자 개요등이라시며 나는 또 새로운 품종 하나 발견하셨나 했다고 두령님을 놀리신다. 두령님 그저 픽하고 웃으실 뿐. 내가 찰칵하고 있는 새에 두령님 월계관을 쓰셨다.
이건 여치가 갓 허물을 벗은 모양이다. 날지도 못하는 녀석이라 펄쩍 뛰어 어딘가에 내려앉았다. 어딜까?
개요등
그곳에도 불태운 쓰레기더미 한 곳. 왈 애기 키우는 집인가 보다. 기저귀가 있는 걸 보면. 그런데 꼭 그렇게 태우고 흔적을 남겨 환경을 오염시켜야 하는지 원! 자장면 집에 오니 맛이 그만이다. 양도 많다. 파 하나 남기지 않고 다 먹고 나니 듀리언님 소주 한 잔 하자시며 슬그머니 가더니 웬걸 먹으러 가자고 내가 했으니 응당 내가 사야는데 계산까지 잽싸게 하고 오신다. 난 그럼 뭔가? 본의 아니게 얌채가 되 버리고 말았는데 입으로만 생색을 낸 얌채. 할 수 없지 뭐, 다음 기회를 노려야지. 커피까지 잘 마시고 부르릉 농장으로. 중간에 상렬님 차에서 먼저 출발하시고, 각자 차를 타고 출발. 제1착 나와 듀리언님, 제2착 꿈의마법사님, 그 뒤는 알 수가 없는 게 정상. 아니 남은 사람은 두령님 혼자니 뻔하지 뭡니까? 도로에 들어서 잠깐 갓길에 차를 세우고 제2착을 먼저 보냈더니 잠깐 새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 엄청 바쁘셨나 보다.
이렇게 하루를 산림욕에 싱그런 산행으로 마감하니 이게 나에게 주어진 크나큰 행복이 아닌가! 감사 감사 또 감사. 모든 분에 행복을......... 오늘은 잠도 잘 오것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