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창한 봄날씨다. 오후가 되니 완전히 추위는 가고 봄만 남았다. 혹시나 하고 떨쳐 일어나 찰칵을 들고 뒤안으로 돌아든다. 등성이에는 매화가 아직도 망울만 맺힌 채 내일을 기약고 있다. 햇빛 드는 곳을 더듬으니 오라! 한 곳에 하얀 깁이 펼쳐져 있지를 않은가! 북향인 내 산 등성이에는 매화가 한 열 그루 자란다. 비료를 주지 않아서 영양 상태가 영 아니다. 그러나 자연 그대로 두고 싶어 촉성재배를 꺼린다.
나무 사이를 뚫고 햇볕이 따스하게 비추는 곳에 매화 한 그루가 서 있다. 매년 이 녀석이 동료들은 앞서 선도한다. 오늘도 아니나 다를까 흰 자태를 드러냈다. 눈이 화들짝 할 수밖에. 부지런히 착칵을 하고는 또 뭐가 없나 두리번 거리지만 곁에는 오직 그냥 숲이다. 저만큼 야생차란 놈이 저도 봐 단라는데 뭘 봐달라는지 원?
춘매
등성이 찬 바람이 그렇게 불었어도
겨우내 쌓은 인고 저만치 던져두고
새하얀 곱디고운 깁 한 자락을 펼쳤네
온 산을 더듬어도 없다. 밭경계로 내려오면 그곳에 노루귀가 있다. 빨간 노루귀가 많이도 보인다. 이제는 화판도 꽤는 열고 있다. 곳곳에 솟아 나는 양이 향그럽다. 금년에는 등성이 올라가는 쪽에서도 네 촉을 찾아냈다. 귀여운 녀석들이다.
분홍노루귀
연분홍 볼일랑은 감추고 감추더니
이른 봄 나들이는 누구랑 언약해서
살뜰히 추운 날에도 임을 보러 나왔나
나무 사이를 뚫고 햇볕이 따스하게 비추는 곳에 매화 한 그루가 서 있다. 매년 이 녀석이 동료들은 앞서 선도한다. 오늘도 아니나 다를까 흰 자태를 드러냈다. 눈이 화들짝 할 수밖에. 부지런히 착칵을 하고는 또 뭐가 없나 두리번 거리지만 곁에는 오직 그냥 숲이다. 저만큼 야생차란 놈이 저도 봐 단라는데 뭘 봐달라는지 원?
춘매
등성이 찬 바람이 그렇게 불었어도
겨우내 쌓은 인고 저만치 던져두고
새하얀 곱디고운 깁 한 자락을 펼쳤네
온 산을 더듬어도 없다. 밭경계로 내려오면 그곳에 노루귀가 있다. 빨간 노루귀가 많이도 보인다. 이제는 화판도 꽤는 열고 있다. 곳곳에 솟아 나는 양이 향그럽다. 금년에는 등성이 올라가는 쪽에서도 네 촉을 찾아냈다. 귀여운 녀석들이다.
분홍노루귀
연분홍 볼일랑은 감추고 감추더니
이른 봄 나들이는 누구랑 언약해서
살뜰히 추운 날에도 임을 보러 나왔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