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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어제 밤에 내려와 열흘 만에 궁금해서 그 산엘 올랐다. 한쪽에는 현호색이 지천으로 피어 있고, 그 뒤에는 산자고가 받쳐주고 있었다. 이제 바야흐로 부지런한 녀석들은 싹을 내밀어 퍼렇게 물들어갈 준비들이 한창이다. 이제는  복수초 노루귀는 잎사귀를 키울 땐가 보다. 그들은 이제 무성하기도 하다. 내년에도 그렇게 귀여운 모습들로 찾아오겠지.

한 바퀴 돌아보며 찰칵을 갖다 들이댄다. 찍고 나면 늘상 불만이다. 생각대로 찍히지가 않아서다. 어느날에나 생각대로 감광이 될런지 원.

산자고 가족이 뭉텅이로 들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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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 자주괴불주머니 이제 막 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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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개불알풀은 봄내 위력을 발휘한다. 그야말로 지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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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솜나물이 하얗다. 그동안 관찰력이 좀 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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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 진달래가 빠질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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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보춘화가 봄을 아리듯이 연황색을 띠고 웃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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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텃밭에는 머위가 지천으로 널려 있어, 어린 싹을 모아 생채를 만들어 먹는 맛이 쌉소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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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질세라 제비꽃이 핏줄까지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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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져가는 산앵두 꽃잎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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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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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아직도 이거 저거 볼 것도 찰칵할 것도 많다. 탐사7으로 넘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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