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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례헌

참 오랫만의 승거다. 서울 포천 나들이에서 돌아오니 마당에 감잎들이 제 세상이라고들 난리법석이다. 좀이 쑤셔서 도저히 참지를 못하고 그대로 돌아서서 슬슬이를 끌로 나섰다. 오랫만이라서 그런지 다리가 좀 어색하고 슬슬이도 뻑뻑하다. 황고에게 전화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전원이 꺼져 있단다. 슬슬이 주행로가 한산하다. 가을 햇볕은 언제나 그렇게 따갑다. 그래도 온 몸에는 땀이 배어난다. 돌아오는 길에 여근곡을 올려다보며 토끼뜰에 접어드니 벌써 벼들이 노랗다. 얼마 지나지 않아 농부들은 추수에 여념이 없을 거다. 그리고는 그 볏집은 소먹이용으로 하얗고 둥근 뭉텅이로 여기저기 나둥그러져 있을 거다. 처음에 난 그게 뭔지 몰라 참 궁금하기도 했다. 볏짚을 몽뚱그려서 기계로 압축해서 하얀비닐로 싸두면 그게 바로 소먹이로 숙성이 되는 거란다. 그런데 그 냄새가 여간 고역이 아니다. 그래서 내 주행로를 변경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요소다.

 

오늘의 주행로가에 보이는 야생화. 뚱단지다. 일명 돼지감자다.

뚱딴지2.jpg 뚱딴지1.jpg

우재

2009.09.28
18:34:58
(*.143.142.44)

부고에 있을 때 그 난다하던 국어과분들이 나한테까지 와서 묻더군요.

돼지감자가 뭐냐고.

아무도 모르더군요.

 

내가 물어 보았습니다.

선생님, 혹시 18세기 말로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좀 한다하면 한문, 국학 정도.

고문학, 고대언어는 누가하나요?

이것 역시 자원인데.

 

어느 학자 한 분이 이런 책을 쓴 것을 보았습니다.

한국에 있는 물건을 모두 모아서 각 부분의 명칭을 다 적었더군요.

독일로 말하면 그림단어집(Bildwoerterbuch)에 해당하는데 전부터 이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월정사에 있을 때 어느 행사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woljeongsa_33.jpg

첨부 :
woljeongsa_33.jpg [File Size:193.2KB/Download1]

仁谷

2009.09.29
09:54:53
(*.29.128.42)

성님, 안녕하시지요?

 

일요일 너무 반갑고 담소하기 좋은 시간이었는데 다른 곳에 또 결혼식이 있어 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죄송합니다.

 

전부터 성균관에 가서 실체를 자세히 살펴보려고 하던 중에 호균 성님 자제 결혼식이 있다고 하여 좀 일찍 출발하였었지요. 그런데 입구에서 물어보니 개인이 마음대로 살펴볼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언제 자세히 안내하거나 설명을 해주는 행사는 없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것도 없데요. 이런 나감한 일도 있더군요. 밖에서 탕평비와 하마비, 신삼문 등을 살펴본 후에 명륜당 입구로 가니 사모님이 계시더군요. 먼저 축하의 말씀을 전한 후, 다시 나와 주변을 살피다 임금님 가마를 내려놓는 터를 살피던 중에, 바로 옆에 컨테이너 사무실처럼 생긴 임시관리소가 있어 문의 했더니, 이 분은 마음껏 살펴봐도 돤다고 하더라구요. 젠장, 제가 번지를 잘못 찾았지 뭡니까. 그래서 급히 등어가 신삼문부터 이리저리 사진을 찍다가 명륜당으로 다시 나오니, 성님도 사진 셔터 누르기에 바쁘시데요.

 

슬슬이 항상 조심하여 타세요. 전 일요일 라이딩 중에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급히 뛰어드는 녀석 때문에 타박상을 입어 쉬고 있답니다. 항상 조심을 되세기며 타는데도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항상 안전하게 타세요. 예기치 않은 시간에 사고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인곡 꾸벅 ^*^

진우

2009.09.29
21:21:16
(*.149.79.90)

감사합니다. 반갑구요. 그날도 참 반가웠는데 다른 데 볼일이 있어 할 수 없이 저도 피로연에는 들어가지를 못하고 왔답니다. 모처럼 만난 반가운 분들과 정담 한 마디 제대로 나누지 못해 못내 섭섭했습니다.

 

슬슬이 정말 조심조심 또 조심해야겠더만요. 순간이, 앗차가 큰일을 가져오더군요. 쉴 정도시면 꽤 큰 부상이신 거 같은데 걱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주행로를 자전거 전횽도로로 바꾸었습니다. 그게 덜 위험할 거 같아서요. 덕분에 강바람 많이 쏘입니다.

 

늘 건강히 지내세요. 참 슬슬이 카페에 들어가 봤습니다. 멀어서 같이 못해 아쉽습니다. 혼례사진 두 장

 IMG_3165.JPG IMG_311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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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3116.JPG [File Size:148.5KB/Downloa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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