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든 게 정리단계인가 보다. 들에는 벼수확도 거의 다 마쳐간다. 풀들도 겨울 나려고 시들어가고, 날씨도 차갑다.
슬슬이 주행로에서 고구마를 캐는 농부를 보고는 나도 야콘을 깨야지 했다가 한 주일 뒤로 미루기로 했다. 한 주일이 야콘을 더 튼실하게 하는 막바지이기 때문이다.
부침개로 점심을 대신하고 지금 이렇게 창밖을 보며 승거기를 쓰고 있다.
도로 곳곳에는 농부들이 수확한 벼를 말리느라고 야단들이다. 그 농부들이 쓰는 벼 말리는 도구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지금은 거의 모두가 프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을 쓰는데, 유독 오늘 내 눈에 들어온 저 농기구. 추억도 새로운 '당그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