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차승거. 내가 다니던 학교의 학군단 명칭이 101학군단이었다. 지금도 그 에머랄드가 끼워져 있는 반지는 소정이 잘 보관하고 있다. 오늘이 바로 101번째 승거다. 샛길로 돌아 읍내 우체국엘 들렀다. 사람들이 신기한 듯 힐끔거린다. 덩치는 커다란 사람이 쬐끄만 슬슬이를 타고는 거기다 헬멧까지 쓰고, 유니폼도 입고 슬슬 그야말로 슬슬 움직이니 이상한가 보다.
우체국에 도착해서는 슬슬이를 접어서 한 손에 들고 들어가니 더욱 직원들은 놀란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 할 일. 등기를 부치고 돌아섰다. 읍내 한가운데를 지나 역앞으로 해서 다시 슬슬이 주행로로 들어섰다. 황룡강변에는 늘상 빠지지 않는 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야생오리들이고, 釣公들이다. 가운데 흰 점들이 바로 야생오리다.
돌아오는 길에 길곁을 보니 돌 네 개가 커다란 바위 위에 올려져 있다. 저걸 올린 이는 뭘 그렇게 돌멩이에게 빌었을까? 소원성취하시기를..............
말 그대로 완연한 가을이다.

주행로가 쓸쓸해 지겠네요.
옷 따뜻하게 잘 챙겨 입고 다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