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우선 몸이 움츠러든다. 아침을 먹고 슬슬이를 타러 가려고 하니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며 바람이 몹시도 분다. 망설이는데 소정이 전화 저쪽에서 이런다.
"운동도 건강하려고 하는 건데 이렇게 추운 날은 가지 마세요."
그런다고 대답을 척하고는 맹기작거리다가 날씨가 좀 풀린 듯하여 슬슬이 끌고 나섰다. 그런데 동네 어귀를 벗어나자 그게 아니다. 춥기가 이를데없다. 그래서 궁여지책을 이왕에 나온 길, 단축코스로 길을 잡았다. 그래도 한 바퀴 돌고 오니 몸이 훨씬 풀린다. 슬슬이를 들여놓자마자 산에 올라 감을 따야 했다. 아버지께서 그 감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다. 따고 나니 한 바께스도 안 된다. 홍시가 된 게 7개. 네 개는 소정 몫으로 냉동실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아버지 몫이다. 나도 슬쩍 따면서 맛을 봤는데 이건 꿀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는 않다.
슬슬이와 같이 다닐 찰칵을 가져와서 쓰려고 오늘 건전지를 네 개 주문했다. 일금 2만2천원정. 그걸로 이제부터는 찰칵해서 여기에 올릴 거다.
산에서 본 <고사리삼>이다.

감 아끼지 말고 꺼내서 드세요.
1개만! ㅋㅋㅋ